공동묘지 위에 집…부산 비석마을에 피란 생활박물관

Travel / 오수희 / 2021-06-15 08: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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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서구 피란 생활박물관 전경 [부산 서구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공동묘지 위에 집…부산 비석마을에 피란 생활박물관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6·25전쟁 71주년을 앞두고 부산의 대표적인 피란민 촌이었던 서구 아미동 비석 문화마을에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피란 생활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15일 부산 서구청에 따르면 5억원을 들여 최근 개관한 피란 생활박물관은 비석마을 입구에 있는 주택 9채(비석 위의 집 포함)를 리모델링해 지었다.

비석 문화마을 시작, 고등학생 방, 봉제 공간, 주방, 구멍가게, 이발소(쪽방), 사진 전시·해설자 공간을 주제로 만들었다.

전시공간인 주택 한 채 한 채가 하나의 현장 박물관이다.

피란민이 지었던 주택을 최소한으로 리모델링한 뒤 1950∼60년대 생활용품들을 테마에 맞게 전시했다.

첫 번째 주택 비석 문화마을 시작에는 비석 실물을 전시해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집을 지어야 했던 피란민의 절박했던 당시 상황을 잘 보여준다.

작은 창문으로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좁은 골목에 박물관이 있어 벽면에 유도 사인을 설치해 주민 생활을 방해하지 않도록 했다.

피란 생활박물관은 비석마을 주민협의회가 위탁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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