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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타 공항 인근의 표지판 [사진/임헌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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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타 공항의 경비행기 [사진/임헌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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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송 빌리지 전망대 [사진/임헌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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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가 동굴 [사진/임헌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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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타 공항 인근의 라테 스톤 [사진/임헌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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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테 스톤 채석장 [사진/임헌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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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가족 족장의 동상 [사진/임헌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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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드 생추어리 [사진/임헌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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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일 박쥐 [사진/임헌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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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밍 홀 [사진/임헌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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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테토 비치 [사진/임헌정 기자] |
[imazine] 태평양의 천국 ②로타
(로타=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하늘에서 내려다본 로타는 사이판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잔뜩 흐리다 구름 사이로 해가 드러나자, 이 작은 섬은 태양의 너그러움을 한껏 누리듯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 때 묻지 않은 '북마리아나의 보석'
로타는 사이판에서 남쪽으로 약 130여㎞ 떨어져 있다.
사이판 국제공항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30여분 가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섬이다.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로타섬 중심은 남쪽의 '송송 빌리지'로 이름부터 정겹다. '송송'은 차모로어로 '마을'이라는 뜻으로 알려져 있다.
송송 빌리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오르면 웨딩 케이크 모양을 닮은 타이핑고트산이 가운데 자리 잡고, 왼쪽으로는 태평양이 오른쪽으로는 필리핀해가 끝없이 펼쳐진다.
전망대에서 내려가면 '통가 동굴'도 만날 수 있다. 로타로 이주한 통가인들이 모여 살았다고 전해져 이런 이름이 붙었다.
흘러내릴 듯 위아래로 뻗은 종유석과 어우러진 울창한 숲이 이색적인 광경을 선사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야전 병원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지며, 지금도 주민들이 태풍 등을 피하기 위한 피난처로 쓰이고 있었다.
로타섬 곳곳에서는 우리의 고인돌과 비슷한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는데, '라테 스톤'이라고 불린다.
원주민 차모로인들이 집을 지을 때 사용하던 기둥인 라테 스톤을 만들기 위해 돌을 캐내던 곳인 '타가 라테 스톤 채석장'도 공항 인근에 있다.
가장 무게 많이 나가는 돌은 무려 35톤에 달한다고 하는데 그 시절 원주민들이 이를 어떻게 옮기고 조각했는지는 불가사의로 남는다.
채석장 바로 옆에는 라테 스톤으로 집을 지은 타가족 족장의 동상이 있는데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거인족이라고 전해진 타가족 원주민의 실제 크기로 만들어놓았다고 하는데, 과장이 지나쳐 보인다.
◇ 새도, 사람도 쉬어가는 곳
야생 조류 보호구역인 '버드 생추어리'(Bird Sanctuary)에서는 탁 트인 전망과 로타섬의 파란 색을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 '로타 블루'라고 알려진 특유의 바다색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명소다.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 아래 바다를 사이에 두고 우거진 울창한 원시림에 다양한 새들이 모여 살고 있다. 사람의 인기척을 느낀 몇몇 새들이 나무와 절벽에서부터 날아올라 드넓은 하늘을 활공한다.
과일박쥐, 갈색얼가니새, 킹피셔 등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새들을 눈앞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야자수가 울창한 '트웩스베리 비치'도 가볼 만하다. 태평양전쟁 이후 미국 정부가 심었다고 전해진 이곳에서는 공원을 사이에 두고 양쪽 바다색이 다른 점도 이색적이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천연 해수 풀장인 '스위밍 홀'도 이색적이다. 암초 틈새로 바닷물이 흘러와 만들어진 이곳은 파도가 잔잔할 경우 수심이 얕아 안전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파도가 거셀 경우 날카로운 바위로 인해 다칠 염려가 있고, 암초 사이로 바닷물이 거세게 위로 솟구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로타에서 많이 알려진 해변은 넓고 물이 깨끗한 '테테토 비치'다. 부드러운 백사장과 잔잔한 바다, 탁 트인 시야로 가족 단위 여행객이 휴식하기 좋다. 일몰 명소이기도 하며, 해가 지면 말 그대로 별이 하늘에서 쏟아진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6년 4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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