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정조와 궁중회화

General / 김예나 / 2022-12-09 07: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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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 군주의 자격을 묻다·일본의 한국경제 침략사
▲ 책 표지 이미지 [사회평론아카데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책 표지 이미지 [푸른역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책 표지 이미지 [한길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간] 정조와 궁중회화

성종, 군주의 자격을 묻다·일본의 한국경제 침략사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 정조와 궁중회화 = 유재빈 지음.

조선 후기 문예 부흥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 제22대 왕 정조(재위 1776∼1800)가 궁중회화를 어떻게 정치적으로 활용했는지 고찰한 미술사 연구서.

궁중회화는 궁궐 안에서 제작되고 쓰인 그림을 일컫는다. 왕과 신하의 초상화, 국가 의례를 그린 궁중 행사도, 의궤 등에 포함된 삽화 등을 폭넓게 포함한다.

저자는 정조가 자신의 정치적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화원을 직접 육성하고 제도를 체계적으로 정비했다고 본다. 정치적 메시지가 마치 '잘 짜인 각본'처럼 그림에 담겼다는 설명이다.

책은 문효세자의 탄생과 책봉을 담은 그림,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한 화성 행차를 시각화한 그림 등을 통해 정조가 특별히 지시한 궁중회화 안에 담긴 의미를 살펴본다.

사회평론아카데미. 600쪽.

▲ 성종, 군주의 자격을 묻다 = 방상근 지음.

조선의 제9대 왕인 성종(재위 1469∼1494)의 일생을 정치를 중심으로 살핀 책.

성종은 여러 법전, 조례, 관례 등을 총망라해 세조 때부터 편찬해오던 '경국대전'(經國大典)을 완성하고 반포해 국정 운영의 틀을 제도화했고 수많은 전적을 펴냈다.

누군가는 성종 시기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지만, 책은 세조 대의 정변과 권력 찬탈, 사육신 사건 등 격변과 혼란으로 어려웠던 시대를 성종이 어떻게 이끌었는지 찬찬히 짚는다.

역사적 사실을 촘촘히 따르면서 성종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푸른역사. 416쪽.

▲ 일본의 한국경제 침략사 = 김석원 지음.

제국주의가 휩쓴 세계사의 영향 아래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경제 분야에 집중해 파고든 책.

저자는 일본의 전략적인 화폐 침략이 불러온 한반도 최초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어떻게 조선의 경제를 무너뜨리게 됐는지를 쌀, 금, 돈 세 가지 키워드로 풀어낸다.

책은 쌀 수출이 경제 붕괴의 시작이었다고 지적한다.

과거 조선은 국내 총생산 가운데 화폐의 양이 고작 3%에 불과했기에 쌀이나 면포가 그 역할을 했는데, 이런 대체품이 수출되고 비중이 커지면서 일본의 배를 불리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책은 위조, 환투기, 엔화 도입 등을 설명하면서 "일본 경제 정책의 일관된 목표는 조선의 발전이 아니라 조선에서 일본 재벌들이 가장 많은 이익을 내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비판한다.

한길사. 300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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