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 미디어S 대표·김현성 운영총괄 "창작자와 IP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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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김혁 미디어S 대표, 김현성 채널S 운영총괄 [채널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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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널S 오리지널 콘텐츠 [채널S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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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널S 독점 예능 프로그램 [채널S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채널S, '2049' 집중공략…"톡톡 튀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
김혁 미디어S 대표·김현성 운영총괄 "창작자와 IP 공유"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남들과 다르게 하자는 것'이 우리 채널의 목표죠."
김혁 미디어S 대표와 김현성 채널S 운영총괄은 최근 언론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새롭고 독특한 콘텐츠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채널S의 목표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 4월 8일 개국한 채널S는 SK브로드밴드의 MPP(복수채널 사용 사업자) 자회사 미디어S가 운영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유료 채널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사업 파트너십을 맺고 '개미는 오늘도 뚠뚠', '체인지 데이즈', '이 구역의 미친X' 등 카카오TV 인기 콘텐츠를 독점 방영하고, '신과 함께'와 '연애도사', '힐링산장'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채널S는 개국 때부터 콘텐츠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정공법을 강조해왔다. 현재 채널S의 편성 프로그램을 보면 절반 이상이 독점 콘텐츠다.
김혁 대표는 "재방송 채널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라고 봤다"며 "우리는 대기업(SK브로드밴드)에 속한 집단이고, 기존 콘텐츠의 단물을 취하는 방식으로는 시장 진입에 명분이 없다고 봤다"고 전했다.
김현성 운영총괄 역시 "차별화된 콘텐츠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게 목표"라며 "채널 사업자는 결국 보유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채널S가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연령층은 20대부터 40대까지인 '2049'다.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TV 앞으로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김현성 운영총괄은 "최근 실시간 채널의 연령대가 높아지긴 했지만,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은 젊은 연령층이어서, 이들을 메인 타깃으로 삼았다"며 "그러면서 더 높은 연령층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콘텐츠를 함께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널S는 2049의 관심을 끌 만한 신선한 콘텐츠 제작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김혁 대표는 "카카오TV의 낯선 소재, 짧은 길이의 영상들을 방송에 맞게 재가공해 내보냈고, 내부적으로 MZ세대를 공략하는 브레인스토밍을 많이 하고 있다"며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200개 이상 아이디어가 들어왔고, 유니크한 아이디어 3개 정도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 채널은 물론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차별화 전략으로는 '창작진과의 상생'을 꼽았다.
김혁 대표는 "(OTT 등장으로) 완전히 다른 환경에 처했다"며 "다행히 기회가 보이는 부분은 '오징어 게임'처럼 한국에서 생각하고, 표현하는 콘텐츠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기획만 잘한다면 넷플릭스만큼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글로벌 OTT 사업자의 문제점은 창작자와 IP(지적재산)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우리는 공모전에서부터 IP를 공유하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착한 척을 하려는 게 아니라, 그래야 우리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창작자들이 올 수 있다고 본다"며 "제작비의 투자 비율에 따라 이익을 배분하고, 시즌2 제작이나 제3자 수출 등을 통해 창작진과 함께 성장해나갈 기회를 얻겠다"고 말했다.
채널S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청률 상위 10개 채널 안에 들어가는 것이다. 현재는 30위권 초반대 성적이다.
김혁 대표는 "미디어는 사이즈(가 경쟁력)"라며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이라는 200억원대 콘텐츠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것은 2억 명이 넘는 유료가입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이즈가 작은 사업자는 투자할 때마다 매번 손이 덜덜 떨리고 선택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며 "채널S의 목표는 성장을 위해 외연을 넓게 확장하는 것으로, 아직은 적자이긴 하지만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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