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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서울대가 키운 영화감독 나올까…'영화학 연계전공' 신설 추진
"제작 등 실기 과목도 개설…올해 2학기부터 운영 예정"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서울대가 전 세계를 휩쓴 '오징어게임'과 한류 열풍 등 미디어·예술 환경의 변화 속에 '영화학' 연계전공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20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는 최근 인문대 미학과를 중심으로 영화학 연계전공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영화학 연계전공은 서울대에서 운영하는 영화 관련 강의 10여개에 신규 과목 3∼4개를 추가해 총 13∼14개의 상설 과목을 갖춘 이론 중심의 과정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현재 미학과와 사회대의 언론정보학과 등은 영상미학과 영화론, 영상문화 입문 등 영화·영상 관련 과목을 두고 있다.
국어국문학과와 독어독문학과, 노어노문학과, 서어서문학과 등 어문학과도 각 언어권의 영화를 다루는 과목을 교육하고 있다. 아시아언어문명학부와 음대에도 관련 과목이 있다.
연계전공 과정은 이론 수업 외에도 영상 제작 실습, 시나리오 작법 등 실기 과목도 새롭게 개설할 방침이다.
서울대 측은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 매체가 문화를 이끌게 된 시대 흐름과 이에 따른 재학생의 영화학 관련 수요를 반영해 연계 전공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는 인문학과 사회과학뿐 아니라 미디어·정보 기술학 등과도 접점을 가진다는 점에서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서울대 재학생 15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4%가 영화학 연계 전공 설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응답자의 43.3%는 영화학 연계전공이 설치될 경우 관심 전공 중 하나로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고, 30.6%는 전공 선택 의사가 매우 강하다고 했다.
영화학 연계전공에 필요한 과목(복수 응답)으로는 '촬영, 편집 등 영화 제작 실기를 다루는 과목'이 75.8%로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영화의 산업적 측면을 다루는 과목'(50.3%), '영화 매체의 특성을 철학적으로 다루는 과목'(44.6%) 등 순이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미 개설된 과목들을 활용해 연계전공을 꾸리는 방식이라 큰 비용과 시간이 들지는 않는다"며 "영화 제작 등 실기 과목은 외부 인사를 초빙하는 형태로 시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여러 학과에서 교과목 개설 등을 논의하는 단계로, 계획한 대로 연계전공 개설 신청과 승인이 이뤄진다면 올해 2학기부터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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