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산책로 조성 7년 공사 마무리

Travel / 차근호 / 2020-11-06 09: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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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단계 구간 폭 1.7m → 최소 2m 확장
▲ 해운대 해변열차 운행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6일 부산 해운대구 옛 송정역에서 '해운대 해변열차'가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끝자락인 미포에서 청사포를 거쳐 송정해수욕장에 이르는 4.8㎞ 구간 철길을 왕복 운행하는 해변 열차가 7일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2020.10.6 ccho@yna.co.kr

▲ 동해남부선 산책로 [차근호 기자]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산책로 조성 7년 공사 마무리

마지막 3단계 구간 폭 1.7m → 최소 2m 확장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해운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산책로로 조성하는 '그린레일웨이' 사업이 7년 만에 마무리됐다.

해운대구는 그린레일웨이 마지막 공사 구간인 3단계 구간의 재확장 공사를 6일 종료했다고 밝혔다.

'그린레일웨이'는 2013년 동해남부선 해운대 구간 선로가 복선전철화를 위해 내륙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해안가에 있던 단선 철로인 9.8㎞를 없애고 시민이 보행할 수 있는 산책로로 바꾸는 사업이다.

2014년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부지를 넘겨받은 부산시는 공사 구간을 3곳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공사를 해왔다.

올림픽교차로∼부산기계공고 1.6㎞ 구간 1단계와 부산기계공고∼미포 3.4㎞ 구간 2단계는 각각 2016년과 2017년 공사를 마쳤다.

미포에서 옛 송정역까지 4.8㎞의 3차 공사 구간은 지난해 3월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보행로가 지나치게 협소하다고 지적해 확장 공사가 다시 이뤄졌다.

해운대구는 특별교부금 56억원을 투입, 기존 1.7m 폭의 산책로를 최소 2m 이상으로 늘리는 작업을 완료했다.

공공개발인 동해남부선 산책로 조성사업은 완료됐지만, 철도시설 공단이 폐선 부지 2곳에 진행하는 상업 개발은 현재 1곳만 마무리된 상태다.

철도시설공단은 2013년 부산시와 협약을 통해 폐선 부지중 옛 해운대역사 일대와 미포∼송정역 4.8㎞ 구간을 상업 개발하기로 했다.

미포∼송정역 4.8㎞ 구간은 민간개발사업으로 '해운대 해변열차'와 '스카이 캡슐'이라고 불리는 관광 체험시설이 지난달 조성됐다.

다만 해운대 해변열차는 개장 이틀 만에 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아직 부분 운행만 이뤄지고 있다.

상업 개발 마지막 구간인 옛 해운대역사 정거장 부지는 공단이 최대 높이 78m의 호텔을 짓는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사회와 지역주민들은 공공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며 공단과 마찰을 빚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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