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상삼리산성서 백제 사비 때 집수시설·주거지 확인"

Heritage / 최영수 / 2025-10-17 11: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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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삼리토성 내벽 [완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완주군 "상삼리산성서 백제 사비 때 집수시설·주거지 확인"

(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완주군은 용진읍 상삼리산성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 사비 때 축조된 만경강 유역 핵심 성곽임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상삼리산성은 둘레 986.5m의 백제 성곽이다.

군에 따르면 산성의 남쪽 성벽은 너비 10m, 최대 높이 3.75m에 흙과 돌을 혼합해 쌓았다.

성벽 안쪽 상층부에서는 빗물을 막으려고 백제 기와와 점토 덩어리를 함께 깔아 축조한 흔적을 발견했다.

바깥쪽 석축은 토성 벽을 지탱하면서 동시에 지하수 배수를 위한 구조다.

군은 성벽 안쪽에서 집수시설, 주거지, 건물지 흔적과 함께 다량의 백제 기와와 토기류가 출토돼 상삼리산성이 백제 사비기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따라 상삼리산성이 주변의 마한·백제 유적과 함께 백제의 만경강 유역 진출 및 지배체제 변화를 밝히는 핵심 자료로 평가한다.

군은 상삼리산성의 구체적인 구조와 성격을 추가로 규명할 계획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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