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산정호수 케이블카 설치사업 3년째 '감감무소식'

Travel / 우영식 / 2025-10-08 0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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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사업비에 자금난…인허가도 내년으로 연기
▲ 단풍에 물든 포천 산정호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 명성산 억새 군락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천 산정호수 케이블카 설치사업 3년째 '감감무소식'

불어난 사업비에 자금난…인허가도 내년으로 연기

(포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 포천시 '산정호수∼명성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업비에 자금난을 겪으며 3년째 공사를 재개하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있다.

8일 포천시에 따르면 산정호수∼명성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2023년 2월 시공사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뒤 이렇다 할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 사업은 2022년 4월 공사가 시작돼 지주와 모노레일 설치를 마쳤으나 시공사에 문제가 생기며 10개월 만에 공사가 중단됐다.

민간사업자인 ㈜신솔은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재개하려 했으나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그 사이 사업비는 크게 불어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사업 추진 당시 450억원이던 사업비는 현재 750억원 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사업자 측은 자금난을 해결한 뒤 시공사를 선정,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업과 관련한 인허가 기간은 현재 내년으로 연기된 상태다.

포천시 관계자는 "행정절차는 모두 인허가 기간 내에 있으나 사업자의 자금난이 해결돼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사업자의 추진 의지가 확실하고 시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시설인 만큼 행정적 지원은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정호수∼명성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산정호수 주차장 인근에서 명성산 억새 군락지까지 1.9㎞에 케이블카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명성산은 정상 부근 15만㎡에 억새가 군락을 이뤄 매년 가을이면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1시간 30분가량 등산해야 하는 거리를 8분이면 갈 수 있어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포천시는 보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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