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달성' LAFC 체룬돌로 감독 "더 많은 코리안 더비 보고파"

Football / 이영호 / 2025-09-28 13:29:27
  • facebook
  • twitter
  • kakao
  • naver
  • band
"라커룸에서 손흥민-정상빈 이야기 나누는 모습 보기 좋았다"
▲ 태극기 앞에서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과 동료들 [AFP=연합뉴스]

▲ 공중볼을 다투는 정상빈 [AFP=연합뉴스]

▲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과 정상빈(뒤쪽) [AFP=연합뉴스]

'100승 달성' LAFC 체룬돌로 감독 "더 많은 코리안 더비 보고파"

"라커룸에서 손흥민-정상빈 이야기 나누는 모습 보기 좋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과 정상빈이 함께 이야기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자주 봤으면 좋겠네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를 지휘하는 스티브 체룬돌로(46·미국) 감독이 MLS 무대에서 더 많은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체룬돌로 감독이 지휘하는 LAFC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시티SC와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드니 부앙가의 선제 결승 골에 이어 손흥민의 멀티 골이 터지면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미 MLS컵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LAFC(승점 53)는 4연승 행진을 펼치며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올랐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긴 LAFC는 2경기만 남긴 선두 샌디에이고(승점 57)를 승점 4차로 압박하며 막판 뒤집기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더불어 이번 시즌을 마친 뒤 LAFC와 결별이 예정된 체룬돌로 감독은 2022년 1월 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통산 100승(36무 49패)째를 달성하는 기쁨도 맛봤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팬들의 관심은 LAFC의 '베테랑' 골잡이 손흥민과 세인트루이스의 '젊은피' 정상빈(23)과의 '코리안 더비'로 쏠렸다.

손흥민이 지난 8월 MLS 무대에 입성한 이후 태극전사 출신 공격수끼리 맞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과 정상빈은 나란히 선발로 출전해 '골잡이 신구대결'을 펼쳤고, 멀티골을 폭발하며 풀타임 출전한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20분 교체된 정상빈에게 '완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체룬돌로 감독은 '코리안 더비'에 큰 인상을 받았다고 전하며 정상빈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그는 "정상빈은 뛰어난 선수다. 오늘 엄청난 움직임을 보여줬다"며 "세르히 팔렌시아와 라이언 포르티우스를 상대로 어떤 움직임을 해야 하는지 명확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빈은 훌륭한 선수다. 열린 공간에서 정상빈을 막는 게 어렵다"며 "우리가 압박으로 상대의 전진 패스를 막고 뒷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 세인트루이스의 '무기'를 지워버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특히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서 손흥민과 정상빈이 만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 뒤 라커룸에서 손흥민과 정상빈이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았다"라며 "앞으로도 그런 모습이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 더 많은 한국인 선수의 맞대결이나 더비를 보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에게 너무 의존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단순히 두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마무리를 훌륭하게 해내고 있을 뿐이다"면서 "마르코 델가도는 크로스바를 맞췄다. 절대 손흥민과 부앙가에게만 의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 facebook
  • twitter
  • kakao
  • pinterest
  • naver
  •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