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 연호하며 '푸른 산호초' 떼창…"한국팬 만나 설레네요"

K-POP / 최주성 / 2026-02-22 22: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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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마쓰다 세이코, 45주년 투어로 첫 내한…"순두부찌개 좋아해" 한국어로 소통
'붉은 스위트피' 등 대표곡 메들리…"따뜻하게 맞아줘 행복해"
▲ 마쓰다 세이코 내한공연 열린 인스파이어 아레나 (영종도=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22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마쓰다 세이코 단독 콘서트 '싱! 싱! 싱! 인 코리아'(Sing! Sing! Sing! in KOREA)에서 한 관객이 공연 관람 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2.22 cjs@yna.co.kr

▲ 마쓰다 세이코 내한공연 [촬영 최주성]

▲ 마쓰다 세이코 첫 내한 콘서트 포스터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마쓰다 세이코 단독 콘서트 찾은 관객들 (영종도=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22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마쓰다 세이코 단독 콘서트 '싱! 싱! 싱! 인 코리아'(Sing! Sing! Sing! in KOREA)에서 관객들이 진열된 기념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6.2.22 cjs@yna.co.kr

'세이코' 연호하며 '푸른 산호초' 떼창…"한국팬 만나 설레네요"

日 마쓰다 세이코, 45주년 투어로 첫 내한…"순두부찌개 좋아해" 한국어로 소통

'붉은 스위트피' 등 대표곡 메들리…"따뜻하게 맞아줘 행복해"

(영종도=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세이코, 짝짝짝! 세이코, 짝짝짝!"

22일 일본의 전설적인 가수 마쓰다 세이코(松田聖子·이하 세이코)의 첫 내한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이 시작 시각인 오후 5시가 임박하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손뼉과 함께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10분이 넘도록 이어진 팬들의 구호가 공연장을 가득 채울 만큼 커졌을 무렵, 히트곡 '푸른 산호초'의 전주가 시작되자 공연장에선 일순간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곧 커튼 뒤에서 모습을 드러낸 세이코는 자신의 내한 공연을 오랜 시간 기다린 한국 팬들에게 청량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고, 관객들은 '떼창'으로 화답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세이코는 이날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45주년 기념 투어 '싱! 싱! 싱! 인 코리아'(Sing! Sing! Sing! in KOREA)에서 "한국에서의 첫 콘서트입니다.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했다.

그는 연달아 한국어로 "오늘은 일본어로 노래 부르지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외치며 팬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세이코는 1980년 활동을 시작한 이래 데뷔 45주년을 넘긴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 '영원한 아이돌'로 불리는 일본의 대표 가수다.

'여름의 문', '붉은 스위트피'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일본 경제 호황기인 1980년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활약했다. 지난 2024년에는 걸그룹 뉴진스 하니가 일본 팬미팅에서 '푸른 산호초'를 불러 한국에 다시금 그의 노래가 회자했다.

하늘거리는 흰색 원피스에 분홍색 리본을 착용하고 무대에 오른 세이코는 첫 곡 '푸른 산호초'와 '물가의 발코니'에서 부드럽고 깨끗한 고음으로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이어진 무대에선 변화무쌍한 매력을 뽐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체리 블로섬'(CHERRY BLOSSOM)에서는 전자기타를 연주하던 피크를 손에 번쩍 들고 힘있게 노래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사랑받고 싶어'에선 플루트 연주에 맞춰 우수에 찬 목소리를 들려주며 애절한 감성을 더했다.

팬들과 눈을 맞추며 한국어로 소통하는 모습에선 노련함이 돋보였다. 세이코는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예를 들면 순두부찌개와 비빔밥을 좋아한다"고 말하거나, 밝은 목소리로 "제가 한국어를 잘 못해서 죄송해요"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세이코는 데뷔곡 '맨발의 계절'부터 지난해 발매한 '셰이프스 오브 해피니스'(Shapes of Happiness)까지 45년간의 가수 생활을 아우르는 무대로 폭넓은 음악 세계를 선보였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무대 소품과 연출도 재미를 더했다. '록 앤 루즈'(Rock n Rouge)에선 '45'가 박힌 대형 케이크 모양 소품에 앉은 채로 등장해 시선을 끌었고, '붉은 스위트피'에선 마이크를 객석에 건네고 팬들의 떼창을 유도했다.

세이코는 "한국 관객을 직접 만나기를 기대했기에 설레는 기분"이라며 "첫 콘서트를 열게 됐는데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공연 막바지 세이코는 '바람은 가을색', '하얀 파라솔', '여름의 문' 등 대표곡을 메들리로 소화하며 팬들의 흥을 돋웠다. 앙코르 무대에서 '멋지게 원스 어게인'(素敵にOnce Again), '소중한 그대'를 부른 세이코는 또 다른 무대를 기약하며 첫 한국 공연을 마쳤다.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다시 만나는 날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고마워요, 건강하세요."

공연장은 세이코의 무대를 보려는 팬들로 시작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본에서 관람하러 온 팬들도 적지 않아 세이코를 상징하는 분홍색과 흰색 옷을 맞춰 입은 한국과 일본 팬들이 어울려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흰색 마린 룩(해군 군복이나 선원 복장을 모티브로 한 패션) 차림으로 공연장을 찾은 임재현(30) 씨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3년 전 오사카에서 공연을 처음 봤고, 이번이 세 번째 공연 관람"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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