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악카펠라' PD "악역 배우들, 이번엔 조연 아닌 주연"

Ent.Features / 오명언 / 2022-06-02 18: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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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배·오대환 등 아카펠라 도전…"악한 이미지 뒤에 순수한 매력"
▲ MBC '악카펠라' 제작발표회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MBC '악카펠라' 채현석 PD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BC '악카펠라' PD "악역 배우들, 이번엔 조연 아닌 주연"

김준배·오대환 등 아카펠라 도전…"악한 이미지 뒤에 순수한 매력"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영화에서 악역을 주로 맡아온 배우들과 거친 느낌을 주는 래퍼가 아카펠라에 도전하는 음악 예능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MBC 새 예능 '악카펠라'를 연출한 채현석 PD는 2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스크린 속에서 악한 역할을 주로 맡아온 조연 배우들에게 오히려 다채롭고 순수한 매력이 있겠다는 호기심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악카펠라'는 배우 김준배, 오대환, 이중옥, 현봉식, 이호철, 최영우와 래퍼 던밀스가 아카펠라 그룹 도레미파를 결성해 하모니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채 PD는 다양한 음악 장르 가운데 아카펠라를 고른 이유에 대해 "다른 악기의 도움 없이 각양각색의 목소리가 모여 화음을 만들어내는 게 매력적이었다"며 "얼굴을 맞대고, 눈을 맞추면서 협업을 통해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화음이 나올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연습을 하다) 화음이 맞는 순간이 있었다. 그 순간 전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물론 멋진 화음을 완성하기까지 출연진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전했다.

베이스를 맡은 오대환은 "남들을 빛내주는 역할을 하다가 주인공을 맡게 되니 잘하고 싶은 욕심이 너무 컸는데 생각보다 안 되니까 화가 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악카펠라' 멤버들은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아카펠라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채 PD는 "(출연자들이) 이 프로그램에서만큼은 조연이 아니라 주연으로 서길 바랐다"며 "(조연으로만 참석하던) 영화제에서 주연으로 무대에 올라 공연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마지막 공연 장소로 전주국제영화제를 골랐다"고 밝혔다.

출연진은 즐기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비트박스를 맡은 던밀스는 "카메라가 매우 많은데도 몰입하다 보니까 촬영이라는 걸 잊을 정도로 즐겼다"고 말했다. 김준배 역시 "소풍에 다녀온 것처럼 재밌었다"고 했다.

하이테너를 맡은 이중옥은 "처음 만났을 때는 다들 엉망진창이어서 방송이 될까 싶었는데 서로 다른 성량과 톤을 맞춰가다 보니 하나의 목소리가 됐다"고 전했다.

2일 오후 10시 첫 방송.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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