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사람' 가수 심수봉, '10·26' 김재규 재심 증인 불출석

K-POP / 김빛나 / 2025-11-26 16: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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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정동 안가 총격 당시 현장 목격…지난달 30일 사유서 제출
▲ 서울고법, '10·26 사건' 김재규 재심 개시 결정 (서울-연합뉴스) 10·26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재심이 열린다. 1980년 김재규가 사형에 처해진 지 45년 만이다.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송미경 김슬기 부장판사)는 19일 이 사건의 재심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1979년 당시 김재규 중정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 현장 검증에서 상황을 재연하는 모습. 2025.2.19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그때 그사람' 가수 심수봉, '10·26' 김재규 재심 증인 불출석

궁정동 안가 총격 당시 현장 목격…지난달 30일 사유서 제출

(서울=연합뉴스) 김빛나 기자 = '10·26 사건'으로 사형당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형사재판 재심에 가수 심수봉(본명 심민경)씨가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는 26일 김 전 부장의 내란목적 살인 등 혐의 재심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날 10·26 사건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심씨의 증언을 들을 예정이었으나, 심씨는 지난달 30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전 부장은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안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차지철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6개월 만인 이듬해 5월 사형당했다.

유족은 2020년 5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서울고법은 지난 2월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단 소속 수사관들이 피고인을 수사하면서 수일간 구타와 전기고문 등의 폭행과 가혹행위를 했음을 인정할 수 있다"며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검찰이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지난 5월 유족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인 서울고법의 판단이 타당하다며 검찰의 재항고를 기각했다.

1977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사람'을 불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데뷔한 심씨는 10·26 당시 만찬에 배석했다는 이유로 자의반 타의반 한동안 활동을 못 하는 '암흑기'를 거쳤다가 가요계로 복귀해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그러나 심씨는 10.26에 대한 언급은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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