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내년도 예산 발표하는 오세훈 시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022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1.11.17 superdoo82@yna.co.kr |
오세훈 "TBS, 아직도 걸음마 하면 곤란…TV 유지 고민해봐야"
민주당 "예산 삭감이 오히려 재정 독립에 악영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TBS(교통방송)의 경영 합리화를 위해 시청률이 저조한 TV 유지 필요성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에서 진행된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TBS TV가 필요한지 되짚어볼 시점"이라며 "(TBS) 경영합리화에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유능한 사장이라면 사람들이 거의 보질 않는 TV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TBS 3개 방송(TV, FM, eFM) 중 TV 시청률이 0.052%에 불과한 만큼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오 시장은 "최근 5년간 시 산하 투자 출연기관 중 일부 재단을 제외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관의 평균 재정자립률이 33∼53%가 되는데 TBS는 지난 2년간 20.4%에 불과했다"며 "이 정도 되면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TBS 측은 당장 내년 예산 삭감으로 방송 제작과 편성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시정질문에 출석한 이강택 TBS 대표는 내년 필수 비용을 빼면 제작비로 쓸 돈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직원들이 음악만 틀어야 하냐는 민주당 오현정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 불가피하게 편성에 많은 차질이 초래된다"고 답했다.
이에 오현정 의원은 "방송이 제작돼야 광고 의뢰가 들어오는데 제작비를 삭감해서 재정독립을 한다면 누가 이해하느냐"며 오 시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오 의원은 또한 "TBS가 재정독립을 위해 상업광고를 하게 되면 오히려 광고주에 의해 방송이 흔들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 시장도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오 의원이 "TBS가 편향적 방송이라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고 몰아붙이자 오 시장은 "편향적이라는 데 공감하지만, 그 이유로 삭감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TBS를 향한 서울시의 재정자립 요구에 대해 오 의원이 "독립한 지 2년도 안 된 기관에 걸음마도 안 뗐는데 달리기를 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하자 오 시장은 "2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걸음마를 하면 곤란하다"고 응수했다.
오 시장의 발언 태도도 재차 도마 위에 올랐다.
오 의원의 발언 중간 오 시장이 반박을 이어가자 김기덕 부의장은 "질문 도중에 답변을 앞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고, 오 시장은 "의원 조례에 질문과 답변을 공평히 이루게 해달라는 규정이 있다"고 항의했다.
문장길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시정질문의 기본적인 규칙을 오 시장이 깨려 한다"며 "이것은 시의회와 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가요소식] 세븐틴 에스쿱스X민규, 국내외 5개 도시 공연](https://korean-vibe.com/news/data/20251128/yna1065624915940185_56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