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닝 페이퍼로 악용' PGA 투어, 그린북 금지 가능성

More Sports / 최인영 / 2021-06-17 18: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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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북 확인하는 리키 파울러 [USA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커닝 페이퍼로 악용' PGA 투어, 그린북 금지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그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담은 '그린 북'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국 '골프위크'는 17일(한국시간) "이르면 다음 주 PGA 투어 전체 이사회에서 '그린 리딩 북'(Green-reading books) 사용 금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선수자문위원회는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개막을 앞둔 지난 2일 회의를 열고 그린북 금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눴다.

선수자문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위원장을 맡고 있고, 저스틴 토머스, 빌리 호셜, 잭 존슨(이상 미국) 등이 위원으로 있다. 욘 람(스페인)은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리 대상이어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산수들은 그린의 경사와 퍼팅 스피드 등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그린북을 사용한다.

하지만 그린북이 사실상 '커닝 페이퍼' 역할을 해서 선수들이 기술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선수들이 그린북을 확인하느라 경기 진행 속도가 느려졌다는 비판도 있다.

메이저 골프대회인 마스터스는 이미 자체적으로 그린북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나는 그린북을 사용하지만, 그것을 제거하고 싶다"며 그린북이 선수들이 훈련과 연습을 통한 기량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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