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화천댐 역사 탐방로' 조성…유적지 트래킹 코스 개발

Travel / 이상학 / 2022-03-23 17: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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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과 업무협약…수력발전소 등 근대역사 유적지 4.435km
▲ 지난 2020년 8월 화천댐 방류 모습. [한강수력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화천군-한국수력원자력 업무협약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화천군 '화천댐 역사 탐방로' 조성…유적지 트래킹 코스 개발

한수원과 업무협약…수력발전소 등 근대역사 유적지 4.435km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6.25 전쟁과 일제 강점기 등 근대사 아픔을 간직한 화천댐과 수력발전소 일대를 트래킹 코스로 개발한다.

이를 위해 화천군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23일 군청에서 '화천댐 역사 속으로(路) 탐방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했다.

협약에 따라 한수원 측은 탐방로 조성에 필요한 부지 활용과 화천댐 개방 등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화천군은 이 사업을 강원도에 신청 후 필요한 행정 절차 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탐방로는 파로호 선착장에서 화천댐에 이르는 약 4.435km 구간에 조성한다.

1지구(4km)에는 화천댐 취수구 탄흔, 안보 벙커, 옛 토담길 등을 만든다.

2지구(0.43㎞)는 화천댐 옛 공도교 등을 원형 그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6.25 전쟁 당시 화천댐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은 34만kW로, 국내 전체 발전량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을 사수하고자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국군이 중공군 3만 명을 격파하는 대승을 거둔 현장이기도 하다.

탐방로는 역사유적뿐 아니라 데크길과 포토존, 전망대, 수상데크, 미디어 타워, 야간조명 등을 갖출 예정이다.

화천군은 탐방로를 산소길과 파로호 유람선, 백암산 케이블카, 평화의댐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댐과 화천수력발전소는 잊혀서는 안 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더 많은 사람이 안보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탐방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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