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곡천 암각화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Heritage / 허광무 / 2021-02-16 17: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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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위원회 결정…울산시 "2025년 세계유산 등재 목표"
▲ 물 밖으로 나온 반구대암각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천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가 지난해 11월 29일 물 밖으로 나온 온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암각화는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침수됐다가 지난달 말부터 물 밖으로 나왔다. 사각형 안이 바위그림이 있는 반구대암각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 지난해 8월 12일 송철호 울산시장(왼쪽)이 정재숙 문화재청장(오른쪽)을 만나 울산에 있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 및 세계유산 우선 등재목록 선정을 위한 면담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3D프린팅으로 만든 반구대암각화 실물 모형 [울산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대곡천 암각화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문화재위원회 결정…울산시 "2025년 세계유산 등재 목표"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대곡천 암각화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 대상으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16일 오후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를 열어 대곡천 암각화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대곡천 암각화군은 국보 제147호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각석'과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반구대 계곡 일원 암각화를 말한다.

이들 암각화는 신석기 시대 인류 최초의 포경(고래잡이) 활동을 보여주는 독보적 증거이자, 현존하는 동아시아 문화유산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어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대곡천 암각화군은 2010년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등록된 이후 11년 만에 우선등재목록에 올랐다.

이로써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 심의는 '등재신청 후보'와 '등재신청 대상' 선정 단계가 남았다.

울산시는 내년 4월 등재신청 후보 신청을 시작으로 7월 후보 선정, 2023년 7월 등재신청 대상 선정, 같은 해 9월 등재신청서 초안 제출 등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일련의 과정을 계획대로 진행해 2024년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1차 평가, 2025년 2차 평가 등을 거쳐 2025년 7월께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에서 대곡천 암각화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다는 목표다.

시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다양한 학술연구와 국내외 비교연구를 추진하고, 체계적 보존을 위한 관리체계 구축과 방문객 편의를 위한 정비사업 등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대곡천 암각화군의 우선등재 대상 선정으로 울산이 세계유산도시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라면서 "인류 최초의 기록유산이자 울산의 가장 큰 문화적 자랑인 암각화군이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그 날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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