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코미디 도전 즐거웠다…'포스트 조정석' 수식어는 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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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김민재 [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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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와 감자탕' 김민재 "1년이란 시간 아깝지 않은 작품"
"첫 코미디 도전 즐거웠다…'포스트 조정석' 수식어는 과찬"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진무학이라는 캐릭터랑 닮은 점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무학이가 제 일부분이 된 것 같아요. (웃음)"
KBS 2TV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생활력을 가졌지만 지식은 부족한 진무학 역의 배우 김민재(25)를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큰 목소리로 돈만 밝히는 진무학은 언뜻 로맨틱 코미디의 남자주인공에는 적합하지 않은 인물처럼 보이지만 지고지순한 순애보, 거친 언행 뒤에 숨겨진 여린 마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민재는 "진무학을 보면서 대리 수치와 설렘을 동시에 느꼈다'는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거칠고 투박하고 무식한 친구인데 그 안에서 설렘을 줄 수 있다는 게 무학이라는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한 문장 같았다"고 말했다.
'달리와 감자탕'을 통해 처음으로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그는 "웃기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 처음에 부담이 컸다"면서 "그냥 '웃겨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진무학이라는 인물에 집중했다. 코미디는 무학이가 아닌 주변 인물들을 연기한 선배님들이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겸손을 보였다.
이어 "처음 해봤지만 한 장면에서도 애드리브를 포함해 여러 가지 연기를 다 해볼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정말 좋았다"며 시트콤 같은 코미디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전작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부드러운 매력의 천재 피아니스트로 애틋한 로맨스를 그려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180도 달라진 이미지로 변신했다.
김민재는 "이미지 변신을 의도한 건 아니었다"면서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재밌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시청자분들이 잠깐이라도 웃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성비'를 따지는 무학과 달리 실제로는 '가심비'를 추구한다는 그는 "가성비를 왜 따져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특히 무학이가 화장실에서 휴지를 두 칸씩만 쓰라고 할 때는 '진짜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똥 싸고 있네'라는 대사부터 옥탑방에서 선보인 춤까지 안정적인 코믹 연기를 펼친 그는 '포스트 조정석'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어냈다. 그는 "엄청난 과찬"이라면서 "조정석 선배님을 평소에 정말 좋아해서 나중에 꼭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함께 로맨스 호흡을 맞춘 배우 박규영에 대해서는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달리가 소화해야 하는 감정들이 많았는데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책임감이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호흡도 너무 좋아서 어떤 작품에서든 다시 만나고 싶다"고 칭찬했다.
올 한 해를 꼬박 '달리와 감자탕'과 함께 보냈다는 김민재는 "이 작품을 만나 너무 좋았던 해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올해 2월부터 준비해서 지금까지 해왔는데 1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도 후회가 없는 작품이었어요. 어제 마지막 회를 보면서도 안 끝났으면 하는 마음에 한숨도 못 잤어요. 올해가 끝날 때까지는 무학이를 잘 정리해서 보내고 내년에는 차기작으로, 또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분들과 만나 뵙고 싶습니다. (웃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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