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씨·코로나19 확산세에 전국 주요 관광지 '한산'

Travel / 홍현기 / 2022-03-20 17:31:53
  • facebook
  • twitter
  • kakao
  • naver
  • band
매화·산수유 명소 봄꽃 유혹에 봄나들이 상춘객 '북적'
▲ 봄눈이 선물한 눈꽃산행 (평창=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린 20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 등산객이 찾아 눈 쌓인 선자령 등 백두대간을 오르고 있다. 2022.3.20 yoo21@yna.co.kr

▲ 제주도 내리는 봄비에 개나리 '활짝' [연합뉴스 자료사진]

▲ 봄의 색깔 (광양=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완연한 봄 기온이 펼쳐진 15일 오전 전남 광양시 매화마을에 매화, 산수유, 들꽃 등 봄꽃이 만개했다. 2022.3.15 pch80@yna.co.kr

▲ 부산 유채밭의 봄 정취 [연합뉴스 자료사진]

흐린 날씨·코로나19 확산세에 전국 주요 관광지 '한산'

매화·산수유 명소 봄꽃 유혹에 봄나들이 상춘객 '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3월 셋째 주 일요일인 20일 전국 주요 관광지는 흐린 날씨 탓에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많은 눈이 내린데다 이날 흐린 날씨를 보인 강원 지역의 관광지는 대체로 조용했다.

설악산 국립공원은 최근 폭설에 따라 고지대 탐방로 전 구간 통제가 이어지면서 평소보다 탐방객 숫자가 크게 줄었다. 이따금 설경을 감상하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설악산과 마찬가지로 전날 모든 탐방로가 통제됐던 오대산은 대설특보 해제에 따라 이날부터 통제를 해제했으나 오후 1시까지 1천여 명이 찾는 데 그쳤다.

하지만, 평창군 대관령과 선자령 등에는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찾아 무릎까지 쌓인 눈을 뚫고 백두대간을 오르며 좀처럼 보기 힘든 춘삼월의 설경을 만끽했다.

대관령 일원은 수많은 등산객이 몰리며대 이들이 타고 온 차들로 교행이 힘들 정도로 혼잡을 빚기도 했다.

제주도 주요 관광지도 이날 흐린 날씨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하루 4만 명 수준이었던 제주 지역 관광객 수는 이달 들어 평일 하루 2만 명대, 주말 3만 명 안팎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3만3천457명과 2만9천606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데 이어 일요일인 20일에도 3만2천여 명이 제주를 찾는 데 그쳤다.

제주들불축제와 왕벚꽃축제 등 제주의 봄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관광객 수 감소로 이어졌다.

이날 충북 지역의 유명산과 유원지도 한산한 표정을 보였다. 천년고찰 법주사 등이 있는 속리산국립공원의 방문객 수는 1천900여 명으로 평소보다 적었다.

경남 지역의 관광지를 찾는 나들이객 수도 흐린 날씨 탓에 평소 주말에 비해 적은 수준이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통영 케이블카와 사천 바다케이블카를 찾은 방문객 수는 1천 명 정도였다.

반면 일부 관광지는 흐린 날씨 속에도 봄기운을 느끼려는 상춘객들로 붐볐다.

코로나19로 봄꽃 축제가 취소된 전남 광양과 구례에는 이른 아침부터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로 3년째 광양매화축제가 취소된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은 하얗게 꽃을 피운 매화가 장관을 이뤘다.

매화마을을 찾은 상춘객들은 활짝 핀 매화나무를 배경으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노란 산수유꽃이 활짝 핀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에도 봄을 맞으러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도 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찾아가 봄기운이 완연한 향교·경기전, 어진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전주 덕진공원과 남원 광한루원 등에도 입장객이 평소보다 늘었다. 무주 덕유산, 정읍 내장산, 김제 모악산 등 유명산에도 많은 등산객도 찾아 건강을 다졌다.

이날 부산 황령산·백양산·금정산 등 지역 주요 산에 봄을 만끽하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 태종대 등 유원지와 테마파크와 아웃렛 등이 밀집한 오시리아 관광단지에도 주말을 맞아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경기 지역 관광지에도 흐렸던 날씨가 오후 들어서 개며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의 소금강'으로 유명한 동두천 소요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땀을 흘리며 봄기운을 만끽했다.

고양 일산 호수공원과 의정부 부용천변 등 도심 공원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주말 여유를 즐겼다.

(한지은 김소연 백도인 박영서 윤우용 변지철 민영규 이강일 최재훈 형민우 홍현기 기자)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 facebook
  • twitter
  • kakao
  • pinterest
  • naver
  •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