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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상무관에 설치된 작품 '검은 비' [5·18기념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광주시, 상무관 전시작품 '검은비' 작가에 회수 재요청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시가 5·18 사적지인 동구 상무관에 전시된 작품 '검은 비'를 회수해 갈 것을 작가에게 거듭 요청했다.
8일 광주시와 5·18 단체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검은 비의 작가 정영창 씨에게 오는 12월 31일까지 작품 회수를 요청했다.
정 작가는 2018년 5·18 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상무관에 검은 비 작품을 설치해 특별전을 열었다.
당초 정해진 전시 기간이 끝나고도 여러 차례 연장해오다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사업에 상무관 원형복원도 포함되면서 철거될 처지에 놓였다.
정 작가는 이 작품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두 기관은 전시하거나 보관할 적당한 장소가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던 정 작가는 지난달 원형복원 공사에 방해되지 않도록 공사 기간 작품을 한쪽으로 옮겨놓고 원형복원이 끝나면 적당한 장소에 작품을 전시해달라는 중재안을 광주시에 제출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 5·18 민중항쟁 기념사업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해당 작품을 인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해당 작품은 세로 2.5m, 가로 8.5m 크기 나무 패널에 쌀과 유화물감을 사용한 작품으로, 5·18 당시 희생자의 주검을 수습한 상무관 전시를 목적으로 한 장소 특정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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