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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듬돌들기 하는 들불축제 관람객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11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 2023 제주들불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듬돌들기를 하고 있다. 2023.3.11 koss@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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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불축제장 기마 공연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11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 2023 제주들불축제에서 제주도자치경찰단 기마대들이 기마 공연을 하고 있다. 2023.3.11 koss@yna.co.kr |
'불' 빼고 열린 제주들불축제, 행락객 절반 '뚝'
오름 불놓기 행사 전격 취소 여파로 줄어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2023 제주들불축제'가 11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펼쳐졌다.
하지만 이날 저녁 열리기로 예정됐던 축제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가 취소돼 열기가 한층 식은 채 진행됐다.
지난 9일 막이 오른 들불축제는 '희망을 품은 제주들불, 세계를 밝히다'를 주제로 열렸다.
축제 셋째 날인 이날에는 넉둥베기(윷놀이) 결승전, 제주 전도 화합 풍물대행진, 미디어아트쇼 공연, 느영나영 대동놀이 등이 열렸다.
또 신규프로그램인 잣담(잣성) 쌓기대회, 생이총(새총) 체험, 방쉬연 날리기 체험, 지게발 걷기 체험 등이 관람객을 맞았다.
도내 각 읍·면·동별로는 줄다리기 경연대회, 듬돌들기 경연대회 등 대항전을 펼치며 실력을 겨뤘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 발생 우려로 '오름 불놓기' 등 불 관련 행사가 지난 9일 전격 취소 결정이 나면서 축제장 행락객은최대 수준에 비해 절반가량 줄었다.
제주시 측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3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이전 오름 불놓기가 개최된 날 하루 최대 7만∼7만5천명 수준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행사 나흘간 전체로 보면 2020년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전면 대면으로 축제가 열려 모두 3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기대됐지만 크게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새별오름을 걷는 플로깅 페스타와 도민노래자랑이 열린다.
들불축제는 2019년 개최 이후 2020년과 지난해 행사가 취소됐고 2021년에는 비대면으로 축소됐다.
제주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 축제다.
1997년 소규모로 진행되다가 2000년 새별오름에서 본격 시작됐다.
하지만 매년 오름 불놓기 행사가 산불 발생과 환경 오염 우려 등으로 논란이 돼 꼭 필요한 프로그램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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