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행사위 "상무관 설치 작품 검은비 회수해달라" 재촉구

Contribution / 천정인 / 2022-11-22 17:03:00
  • facebook
  • twitter
  • kakao
  • naver
  • band
▲ 광주 상무관에 설치된 작품 '검은 비' [5·18기념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18 행사위 "상무관 설치 작품 검은비 회수해달라" 재촉구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22일 5·18 사적지인 광주 동구 상무관에 전시된 작품 '검은 비'를 회수해 줄 것을 정영창 작가에게 다시 한번 촉구했다.

행사위는 이날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에는 오랜 기간 논의를 거친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사업'이 드디어 시작된다"며 "작가의 작품 때문에 숙원 사업이 방해받거나 지연되지 않도록 조속히 작품을 회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작가는 2018년 이 작품을 최초 전시한 것을 포함해 여러 차례 전시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전시 기간이 끝나면 작품을 반출, 철거하겠다고 직접 자필로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기증 의사를 밝혔다가 광주시가 거절하자 2년 넘게 연락이 닿지 않다가 올해 9월에서야 '철거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며 "명백한 약속 위반이고 과도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작가의 작품을 애써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다. 전시 기간이 끝나면 작품을 철거하겠다는 것이 약속이었다"며 "조속히 작품을 이전(회수)해 달라"고 요구했다.

광주시도 최근 작품 전시를 유지해 달라는 취지의 정 작가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해당 작품은 세로 2.5m, 가로 8.5m 크기 나무 패널에 쌀과 유화물감을 사용해 5·18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아낸 작품이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 facebook
  • twitter
  • kakao
  • pinterest
  • naver
  •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