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샌디에이고 출신 김하성 선배의 길을 따르고 싶어"

Baseball / 하남직 / 2025-12-23 09:08:02
  • facebook
  • twitter
  • kakao
  • naver
  • band
히어로즈 1년 선배 김하성, 포기 빨랐던 송성문 질책하고 응원
▲ 인터뷰하는 송성문 (영종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5.12.23 ksm7976@yna.co.kr

▲ 파드리스 유니폼에 사인해주는 송성문 (영종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뒤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5.12.23 ksm7976@yna.co.kr

▲ 이제는 MLB리거 송성문 (영종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12.23 ksm7976@yna.co.kr

송성문 "샌디에이고 출신 김하성 선배의 길을 따르고 싶어"

히어로즈 1년 선배 김하성, 포기 빨랐던 송성문 질책하고 응원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1년 후배 송성문(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과거를 떠올리며 "좋은 재능을 갖췄는데 그 재능을 살리지 못했다. '정신 차려'라고 쓴소리도 했다"고 말했다.

김하성의 따끔한 충고 덕에 송성문은 키움 히어로즈를 넘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성장했다.

2026년부터는 김하성이 뛰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누빈다.

지난 19일 미국으로 건너가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천500만달러(약 222억원)에 계약한 송성문은 '빅리거' 타이틀을 달고,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해도 뜨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꽤 많은 팬이 송성문을 축하하고자 공항을 찾았다.

송성문은 '계약 소감'부터 김하성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던 김하성 선배 덕에 나도 좋은 계약을 했다"며 "김하성 선배가 샌디에이고에서 뛰며 경쟁에서 살아남고, 동료들과도 친하게 지내며 성장했다. 나도 그 길을 따르고 싶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2014년 2차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했다.

송성문은 1년 뒤인 2015년 2차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김하성은 신인 때부터 1군 무대에 섰고, 강정호가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입단한 2015년부터는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송성문은 2022년 1군 풀타임 선수가 됐다.

송성문이 오랜 세월 1, 2군을 오갈 때 김하성은 '포기가 빠른' 송성문을 다그쳤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 2천800만달러에 계약해 미국으로 건너간 뒤에도 김하성은 송성문에게 "더 노력하면, 진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더 노력해보라"고 격려했다.

송성문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824경기, 타율 0.283, 80홈런, 45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8이다.

2024년 타율 0.340, 19홈런, 21도루, OPS 0.927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부상했고, 올해에도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OPS 0.917로 활약했다.

2년 동안의 활약을 눈여겨본 샌디에이고는 송성문과 다년 계약을 했다.

송성문이 MLB 포스팅을 앞뒀을 때 김하성은 "이제 송성문은 MLB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뛰어난 선수가 됐다"고 뿌듯해했다.

송성문도 여러 번 김하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공교롭게도 송성문은 김하성이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샌디에이고에서 빅리거로 새 출발 한다.

샌디에이고에서 4년(2021∼2024년) 동안 김하성은 타율 0.242, OPS(출루율+장타율) 0.706, 52홈런, 84도루를 올렸다.

2023년에는 152경기 타율 0.260,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17홈런, 38도루를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이제 김하성은 빅리거로 성장한 송성문에게 따듯한 조언을 건넨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와 계약하고서 하성이 형과 통화하며 축하받았다"며 "하성이 형이 '샌디에이고는 정말 좋은 도시다. 좋은 동료와 직원들 덕에 즐겁게 생활했다'고 말하더라"라며 "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하성이 형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애정 어린 질책을 했던 1년 선배 김하성과 그 질책을 고마워하는 송성문이 '세계 최고 무대'에서 만난다.

샌디에이고와 애틀랜타는 2026년 정규시즌에서 7차례 대결한다.

송성문은 6월 23∼25일 애틀랜타와 홈 3연전, 7월 21∼24일에는 애틀랜타 방문 3연전을 차례로 치르며 선배 김하성을 만난다.

김하성의 질책과 응원 속에 빅리거로 자란 송성문은 후배들을 격려할만한 위치에 섰다.

송성문은 "2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KBO리그에서도 자신감이 떨어지는 선수였다"며 "노력하고, 인내하니 이런 좋은 날이 오더라. 나 같은 선수가 이런 대우를 받는 게, 후배들에게 동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 facebook
  • twitter
  • kakao
  • pinterest
  • naver
  •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