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영월' 주말 맞은 단종문화제, 관광객 북적

K-TRAVEL / 양지웅 / 2026-04-25 16: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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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유배지 청령포 장사진…정순왕후 국혼 재현에 만세 함성
▲ 제59회 단종문화제 '북적' (영월=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제59회 단종문화제 둘째 날을 맞은 25일 행사가 펼쳐지는 강원 영월군 동강 둔치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4.25 yangdoo@yna.co.kr

▲ 제59회 단종문화제, 관광객 장사진 이룬 영월 청령포 (영월=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제59회 단종문화제 둘째 날을 맞은 25일 행사가 열리는 강원 영월군 청령포 일원이 강을 건너는 배를 타기 위한 관광객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2026.4.25 yangdoo@yna.co.kr

▲ 단종과 정순왕후의 첫 만남 (영월=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제59회 단종문화제 둘째 날을 맞은 25일 강원 영월군 동강 둔치에서 단종과 정순왕후의 가례(국혼) 재현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2026.4.25 yangdoo@yna.co.kr

▲ 제59회 단종문화제 '북적' (영월=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제59회 단종문화제 둘째 날을 맞은 25일 행사가 펼쳐지는 강원 영월군 동강 둔치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4.25 yangdoo@yna.co.kr

'왕과 사는 영월' 주말 맞은 단종문화제, 관광객 북적

단종 유배지 청령포 장사진…정순왕후 국혼 재현에 만세 함성

(영월=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관객 1천6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속에 강원 영월군 일원에서 열린 제59회 단종문화제가 주말을 맞아 '단종 앓이' 신드롬의 정점을 찍고 있다.

25일 단종 유배지인 청령포 일원은 강을 건너는 배를 타기 위한 관광객들이 매표소부터 영월관광센터 앞 회전교차로까지 길게 늘어서며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은 26도가 넘는 날씨 속에서 2시간 가까이 배를 기다리며 단종의 마지막 발자취를 되새겼다.

주 행사장이 마련된 동강 둔치에서는 단종과 정순왕후의 가례(국혼) 재현 행사가 열려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행사 마지막, 신하들의 하례를 받는 장면에서는 객석도 함께 '만세'를 외치면서 두 사람의 결합을 축하했고, 비극적 운명 속에 헤어진 이들의 넋을 위로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영월을 찾은 최미영(23) 씨는 "정순왕후가 얼굴을 덮은 천을 벗고 단종과 처음 눈을 맞출 때 나도 함께 가슴 설렜다"며 "영화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들을 역사의 무대에서 보니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영월 특산물을 활용한 창작 궁중음식 경연 프로그램인 '단종의 미식제'와 명량 운동회, 역사 퀴즈쇼, 가족 참여 행사인 '깨비노리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관광객 발걸음을 붙들었다.

이날 저녁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단종국장 야간 재현' 행사가 이어진다.

관풍헌에서 세계유산 영월 장릉까지 이어지는 단종국장 행렬은 단종에게 뒤늦게나마 왕의 예를 올리는 뜻깊은 의식이다.

조선 27대 임금 가운데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한 단종의 한을 기리기 위해 영월군은 2007년부터 국장 재현 행사를 하고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도 무형유산인 칡줄다리기와 칡줄행렬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행사에는 영화 왕사남에서 '영월군수' 역할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박지환 배우가 함께한다.

안백운 군 문화관광과장은 "올해는 영화 왕사남으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단종의 서사를 더 깊고 풍성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유배, 가례, 국장 재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단종의 역사와 영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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