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농장 식용개 논란에…진도군 농장 사육실태 일제조사

Life Style / 조근영 / 2021-09-01 16:11:58
  • facebook
  • twitter
  • kakao
  • naver
  • band
동물보호단체 진도서 도살 위기 65마리 구조
▲ 진도개 경주 [진도군 제공]

폐쇄 농장 식용개 논란에…진도군 농장 사육실태 일제조사

동물보호단체 진도서 도살 위기 65마리 구조

(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진도군이 최근 '식용개 농장' 논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농장 사육실태를 일제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동물보호법에 저촉된 농장 발견 시 관련법에 따라 강력히 조치할 계획이다.

식용개 농장에서 발견된 진도개는 농장주가 반려목적으로 2∼3년간 사육하고 있었지만 다른 식용개들과 섞여 사육됨으로써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도개의 명성과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진도개보호지구로 지정된 진도군에서 진도개 혈통보존을 위해 진도개 외 개의 사육을 제한하고 있어 진도군 안에서 진도개 외의 개를 기르는 농가 현황을 조사하고 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동물등록제 등록 여부, 사육환경, 동물관리 상태 및 사육견 현황(등록견 및 미등록견) 등을 조사한다.

미등록견 사육 농장 적발 시 동물보호단체와 협의해 관외 반출을 유도할 예정이다.

진도개 사육 농가에 대하여도 사육환경을 실제로 조사해 사육환경이 불량한 농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개선·보완 요구를 하고 각종 지원사업에 대한 페널티를 부과할 수 있도록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와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코리아는 전날 진도개 본고장인 진도군 군내면 소재에서 식용견 농장이 폐쇄되면서 남은 개 65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주 A씨(60대)는 지난 20여년간 진돗개와 진도 믹스종의 개들을 매입해 사육·도살한 뒤 진도군 고군면 소재의 보신탕집에 식용으로 판매했다고 라이프는 설명했다.

농장에서 개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자 참다못한 이웃들이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지난 7월 초 그를 붙잡았다.

A씨는 현재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 facebook
  • twitter
  • kakao
  • pinterest
  • naver
  •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