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맞은 '소극장 오페라 축제'…"실험과 모색이 생명"

Contribution / 강애란 / 2022-03-25 1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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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예술의전당서 개막…지난해 이어 100% 한국어 공연
▲ 제20회 한국소극장오페라 축제 제작발표회 (서울=연합뉴스) 김우진 인턴기자 =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운영위원회는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열고 다음달 23일 '제20회 한국소극장 오페라 축제'를 개막한다고 밝혔다. 2022.3.25.

20살 맞은 '소극장 오페라 축제'…"실험과 모색이 생명"

4월 23일 예술의전당서 개막…지난해 이어 100% 한국어 공연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올해로 20살을 맞은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다음 달 개막한다.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운영위원회(이하 축제운영위)는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4월 23일부터 5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제20회 한국소극장 오페라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수동 축제운영위 자문위원은 "23년 전 오페라 문화의 기초체력을 기르기 위해 소극장 오페라 축제를 시작했다"며 "소극장 오페라를 모아서 축제하는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소극장 오페라 축제의 핵심은 실험과 모색"이라며 "작은 무대에서 오페라를 실험하고, 모색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실제 소극장 오페라 축제는 지난해부터 이탈리아어·독일어 등 외국어로 대사와 노래를 하는 일반 오페라 무대와 달리 100% 한국어로 무대를 꾸미는 도전을 시작했다.

올해는 창작오페라 '텃밭킬러'와 '로미오 vs 줄리엣' 2편과 번안 오페라 '리타', '비밀결혼' 2편 등 총 4편이 번갈아 5회씩 무대에 오른다.

4편 모두 코믹 장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힘들어하는 시기에 관객들에게 '웃음'을 전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 선정했다.

'텃밭킬러'는 블랙코미디로 구둣방에 사는 가족을 통해 사회로부터 단절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B급' 감성으로 전한다. '로미오 vs 줄리엣'은 죽고 못 살던 커플이 결혼 후 이제는 죽어도 같이 못 살겠다며 이혼 위기의 순간을 노래하는 오페라다.

'리타'는 1941년 이탈리아 작품을 100년 뒤 한국을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매 맞는 데 트라우마를 가진 리타가 남편의 죽음 이후 새 결혼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비밀결혼'은 가족 사이의 사랑과 비밀, 분노 등을 코믹하게 그린다.

양진모 음악감독은 "많은 분이 오셔서 오페라로 웃음을 찾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극장오페라축제는 20회를 거듭하면서 많은 연출가, 아티스트들을 배출했다"며 "올해도 1월부터 신인 성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오디션을 개최했고, 지휘와 연출에도 기성 활동가들과 함께 신진을 골고루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1999년 첫발을 뗀 소극장오페라축제에는 지금까지 120여개의 민간 오페라 단체가 참여해왔다.

앙 감독은 "소극장 오페라는 민간단체의 노력으로 여태까지 계속 진행돼 왔고, 작년부터는 예술의전당과 협업하고 있다"며 "축제를 잘 운영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R석 7만원, S석 5만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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