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한 하루' 진구 "어떤 작품보다 처절한 캐릭터"

General / 강애란 / 2022-03-11 16: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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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딸을 구하려 살인범을 죽여야 하는 아버지 역
▲ 배우 진구 [OC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우월한 하루' [OC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우월한 하루' [OC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월한 하루' 진구 "어떤 작품보다 처절한 캐릭터"

납치된 딸을 구하려 살인범을 죽여야 하는 아버지 역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조직폭력배, 군인 등 강한 배역을 주로 맡아온 배우 진구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로 변신한다.

진구는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OCN 새 드라마 '우월한 하루'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거칠고 힘든 역경을 이겨내는 역할들을 해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맡은 배역이) 역대급이다 싶을 정도로 처절하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우월한 하루'는 평범한 가장이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옆집에 사는 연쇄살인마를 죽여야만 하는 상황에 부닥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리갈하이'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진구는 특별한 재주는 없지만, 누군가 가족을 건드리면 괴물도 될 수 있는 '딸 바보' 소방관 이호철 역을 맡았다.

그는 "그들(연쇄살인마와 협박범)에게는 없고 저에게만 있는 무기는 따뜻한 가족과 동료"라며 "인류애가 호철의 무기인데, 그가 쓰러질 때마다 주변에서 일으켜 세워주는 인물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납치된 상황에 있다 보니 호철은 사실 수동적"이라며 "이용당하기만 하는 답답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끝까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진구는 드라마에서 강도 높은 액션도 소화했는데, 조남형 감독은 "진구의 고생 연기를 재밌게 봐달라"고 귀띔했다. 진구는 드라마 속 직업인 소방관으로 분하기 위해 완강기 이용법이나 심폐소생술 같은 훈련도 받았다.

진구와 호흡을 맞춘 이원근과 하도권은 각각 사이코패스 살인마와 연쇄살인마를 찾는 지능형 청부살인업자 역을 맡았다.

이원근은 처음으로 맡은 악역에 대해 "어떻게 해야 악랄하고 나빠 보일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야위어 보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살도 정말 많이 뺐고, 거울 앞에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코패스지만, 나쁘다기보다는 자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역할"이라며 "다른 악역과 달리 많은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고 말했다.

하도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조 감독은 "원작에서는 비중이 작았던 호철의 아내 역이 추가돼 재미를 한층 더했고, 원작이 사랑받았던 13년 전과는 바뀐 지금 세상을 배경으로 했다"며 "초반부터 각 캐릭터의 욕망이 드러나는데 배우들이 이런 욕망을 잘 표현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르물로서 보여주는 긴장감 안에 가족애와 인간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며 "호철의 정의로움,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용기 이런 것들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우월함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사회에서 남보다 우월하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시청자분들도 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우월한 하루'는 13일 OCN에서 첫 회가 방송되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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