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포스트 오미크론" 충북 곳곳서 축제·행사 기지개

Travel / 심규석 / 2022-04-13 15:36:40
  • facebook
  • twitter
  • kakao
  • naver
  • band
청남대 16일 '영춘제' 개막, 걷기대회·씨름대회 이어져
▲ 상춘객 기다리는 청남대 전시 야생화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젠 포스트 오미크론" 충북 곳곳서 축제·행사 기지개

청남대 16일 '영춘제' 개막, 걷기대회·씨름대회 이어져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정부의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 발표를 앞두고 일상회복 준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넘긴데다 거리두기 완화 움직임 등이 맞물려 그동안 접어뒀던 다중집합행사가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충북도는 이달 1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서 봄꽃축제(영춘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야생화, 분경, 분재, 솟대, 서각 등 750여점이 전시된다. 주변에는 백묘국, 비올라 등 5만여 포기의 봄꽃이 만개해 관람객을 유혹한다.

도 관계자는 "2년간 전시 위주 행사를 했지만 올해는 공연이나 체험행사 병행도 검토하고 있다"며 "마스크만 착용하면 인원제한 없이 입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남대에서는 지난 9∼10일 마라톤 마니아 299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울트라 마라톤대회가 3년 만에 열렸다.

보은군체육회도 이달 17일 보청천 주변 벚꽃길에서 자전거 대행진 행사를 연다. 이 행사 역시 3년 만에 열린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참가 인원을 300명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앞서 괴산군체육회는 지난 9일 칠성면 생활체육공원 주변 벚꽃길에서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성공 기원 걷기대회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700여명이 참가했다.

괴산군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문화체육센터에서 '위더스제약 2022 민속씨름 괴산장사씨름대회'도 열 예정이다.

남자부 18팀과 여자부 6팀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는 선수·임원 500여명이 참가한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군민을 위로하기 위해 행사를 유치했다"며 "대회기간 방역수칙은 지금보다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농협이 운영하는 농축산물직거래장터(금요장터)도 지난 8일 서둘러 문을 열었다.

농협 측은 "코로나19로 위축된 농민과 소비자를 돕기 위해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겨 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대학 캠퍼스도 서서히 코로나19 이전으로 복귀하고 있다.

충북대도 지난 8일 총학생회 출범식을 겸한 봄 영화제(나: Be_bloom)를 열어 플레이스테이션, 관객참여 게임 등을 진행했다. 모처럼의 캠퍼스 오프라인 집합행사다.

충북도립대 총학생회, 대의원회, 동아리연합회도 지난 8일 새 출발을 알리는 해오름식을 했다. 이 행사 역시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각 대학 관계자들은 "포스트 오미크론 대책이 발표되면 학내 행사나 캠퍼스 활동이 훨씬 다양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 facebook
  • twitter
  • kakao
  • pinterest
  • naver
  •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