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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암서원 터 표지석 제막행사 [촬영 이상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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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암서원 터 [문암서원포럼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강원 첫 사액서원 '문암서원' 재조명 활발…표지석 제막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도 첫 사액(賜額, 임금이 편액을 하사)서원인 '문암서원' 터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문암서원포럼은 10일 오후 춘천지혜의숲,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와 함께 신북읍 용산리 춘천댐 인근 문암서원 터에서 표지석 제막식을 열었다.
이 포럼은 2017년 강원도 첫 사액서원의 전통성과 문암서원의 현대적 해석을 통한 가치를 확립하기 위해 창립했다.
이번 표지석 설치는 문암서원의 조속한 복원이 목적이다.
문암서원은 1610년(광해군 2년)부터 1871년(고종 8년)까지 260여 년간 존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암서원의 규모는 서울 성균관과 유사한 크기로 선현선사를 봉안하는 사묘(祠廟), 학동이 공부하는 명륜당(明倫堂), 학생들이 거처하는 제(齊)로 구성됐다고 전해진다.
외가가 춘천이었던 퇴계 이황과 고려 후기시대 문신 김주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했고, 1648년(인조 26년) 문암(文巖) 이라는 사액(賜額·임금이 이름을 지어서 새긴 편액을 내림)을 받았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가 정밀발굴조사를 의뢰해 터가 확인된 문암서원은 1871년 당시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된 이후 복원되지 못한 상태다.
문암서원은 고문헌을 통해 대략적인 위치가 알려지고 실제 유적이 발견돼 자료조사 보고서와 보고회 등을 연 데 이어 내년에는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학술 가치를 조명한다는 계획이다.
이인영 문암서원포럼 대표는 "문암서원이 조속히 복원돼 선조들의 지혜를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표지석 설치가 후손들을 위해 지역의 정신사(精神史)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성선 강원대 교수는 "1871년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될 때까지 약 260년간 사액서원으로 선현선사를 존숭하는 춘천지역의 정신적인 중심의 전당이자 교육기관으로 크게 이바지한 서원이었다"며 "문암서원의 조속한 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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