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국가정원, 시민 문화요람으로 조성" 울산시, 비전 발표

Travel / 허광무 / 2022-03-23 15: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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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원 확장, 정원거리 포함 문화관광 특구 조성 등 계획 발표
송철호 시장 "세계적 주목받는 국가정원, 최고 생태관광 명소로 만들 것"
▲ 태화강 국가정원 확장 구상도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화강 국가정원, 시민 문화요람으로 조성" 울산시, 비전 발표

국가정원 확장, 정원거리 포함 문화관광 특구 조성 등 계획 발표

송철호 시장 "세계적 주목받는 국가정원, 최고 생태관광 명소로 만들 것"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가 태화강을 시민의 문화요람으로 조성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3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태화강 국가정원 두 번째 비전'을 발표했다.

태화강은 산업화 시대 심각한 오염으로 '죽음의 강'이라는 오명을 얻었지만, 이후 시민의 힘으로 생태를 회복했고 2019년에는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지난 2020년 '큰 평화, 태화강 국가정원 프로젝트'라는 첫 번째 비전을 제시했던 시는 이번 두 번째 비전을 통해 태화강을 울산의 미래 친환경 문화·관광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세계 최고의 생태관광 명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발표에 따르면, 우선 시는 태화강 국가정원을 남·동·서쪽으로 확장한다.

시는 앞서 태화강 국가정원에 기존 태화지구와 삼호지구뿐 아니라, 북쪽으로 남산 일원을 포함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다 동쪽으로는 명촌교, 서쪽으로는 대곡천까지 국가정원을 넓힌다는 내용이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세계유산적 가치를 지닌 반구대 암각화와 대곡천에서 태화강 하류까지 자연, 문화, 역사,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벨트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수변 배후시설을 자연스럽게 연결, 방문객들이 동선 단절 없이 국가정원 전체를 오가며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이다.

또 남산로 0.8㎞ 구간을 지하화하고, 일대에 실내식물원 등을 포함한 정원복합단지와 가든웨이를 만든다.

남산 일원에 전망대와 케이블카 설치, 태화강-여천천 연결을 통한 태화강역 이용객의 접근성 향상 등 방안도 이번 계획에 담겼다.

둘째, 시는 태화강 일원에 문화관광 특구를 조성한다.

태화강 먹거리단지에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주변 상권과의 연계 방안을 마련하는 등 상권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먹거리단지 일원 노후 주택을 정비하고, 지역의 정취를 살린 게스트하우스 단지를 조성하는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밖에 정원특화 건축물, 서울 경리단길이나 경주 황리단길과 같은 특색 있는 정원거리 조성 등에도 나선다.

셋째, 태화강의 낮과 밤을 재미와 즐거움으로 채우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해마다 십리대숲을 찾아오는 떼까마귀를 활용해 가칭 '울산 떼떼떼 축제'를 개최한다.

장관을 이루는 떼까마귀 군무 관찰을 비롯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떼드론쇼', 팀 단위로 이뤄지는 노래(떼창)와 댄스(떼춤) 경연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보행자 전용 교량인 울산교 하부에는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움직이는 빔 라이트를 이용한 조명쇼로 도심의 새로운 밤 풍경을 연출한다.

국가정원 야외공연장에는 주변 자연환경과 홀로그램을 활용한 대규모 '라이트 사파리'(Light Safari) 야간경관도 조성한다.

시는 수소유람선과 수상택시 등을 도입, 태화강을 울산만과 장생포 등 해양 관광자원과 연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송철호 시장은 "태화강 국가정원은 2020년 유엔 아시아 도시경관상과 지난해 세계조경가협회 우수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라면서 "태화강 고유의 가치와 특색을 극대화해 세계 최고 생태관광 명소로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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