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엔 촉촉한 봄비, 강원도엔 봄 시샘 폭설…나들이 인파 한산

Travel / 권숙희 / 2022-03-19 15: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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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 속 쇼핑몰·영화관 등 실내로 몰린 발걸음
▲ 봄눈에 주차장 된 도로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봄을 시샘하는 폭설이 쏟아진 19일 미시령동서관통도로 일부 구간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2022.3.19 momo@yna.co.kr

▲ 내리는 봄비에 개나리 '활짝'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봄비가 내린 19일 오전 제주시 도평동의 한 도롯가에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있다. 2022.3.19 jihopark@yna.co.kr

▲ 3월에 눈 펑펑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시내에 눈이 내리고 있다. 이날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022.3.19 pdj6635@yna.co.kr

꽃잎엔 촉촉한 봄비, 강원도엔 봄 시샘 폭설…나들이 인파 한산

코로나 확산세 속 쇼핑몰·영화관 등 실내로 몰린 발걸음

(전국종합=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3월의 셋째 주 토요일인 19일 전국 곳곳에 눈 또는 비가 내리고 쌀쌀한 날씨를 보이면서 나들이객이 줄었다.

강원지역은 고성 향로봉에 75㎝의 눈이 쌓이는 등 산간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봄을 시샘하듯 폭설이 쏟아졌다.

이른 아침부터 내린 폭설에 고속도로 곳곳에서 눈길 추돌사고가 잇따라 주말을 맞아 동해안으로 향하는 차량으로 큰 혼잡을 빚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향로봉 75.7㎝, 미시령 62.6㎝, 설악산 48.4㎝, 삽당령 41.1㎝, 평창 용평 28.8㎝, 대관령 28.5㎝, 강릉 왕산 28.2㎝, 태백 25.5㎝ 등의 적설량을 보인다.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 각 시군은 주말도 잊은 채 제설 장비를 투입해 제설작업을 하느라 분주했다.

주민들도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주말을 반납했다.

이른 아침부터 눈과 비가 번갈아 내린 수도권에도 유원지마다 인파가 한산했다.

용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월미도, 인천대공원 등 지역 명소는 평소 주말보다 인파가 드물었다.

이날 오전 강화도 마니산을 찾은 등산객은 80명가량에 그쳐 평소 주말에 비해 한적했다. 계양산, 문학산, 소래산 등 시내 등산로에서도 등산객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수원 광교, 고양 삼송 등지의 대형 쇼핑몰과 송도국제도시의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는 외출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충북 내 주요 국립공원과 유원지도 매우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옛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청남대에는 비가 내리면서 지난주의 절반 수준인 330여 명이 입장하는 데 그쳤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지난주보다 훨씬 적은 6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월악산 국립공원은 대설주의보의 영향으로 주요 탐방로를 모두 막고 등산객 입산을 통제했다.

경북지역도 새벽부터 비나 눈이 내리면서 나들이객이 많지 않았다.

포항호미곶광장을 비롯해 동해 바닷가에는 행락객 발길이 뜸했고 소백산과 주왕산 등 유명한 산에도 찾는 이가 적었다.

전라지역은 주요 관광지는 물론 도심까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봄비를 맞으며 꽃망울을 내민 구례 산수유마을이나 광양 매화 마을에는 궂은 날씨에도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평소 주말보다는 뜸했다.

전주한옥마을 경기전과 전동성당 등 명소 주변은 우산을 든 관광객 몇몇이 드문드문 오갔다. 음식점과 찻집도 평소보다는 손님이 적어 한산했다.

주말마다 많은 등반객이 몰려 혼잡을 빚는 모악산 인근 주차장도 주차 면이 여유로운 편이었다.

낮 기온이 6도 안팎으로 떨어진 광주 도심도 오전 내내 비가 계속되면서 길거리에는 인적을 찾아보기 드물었다.

다만 부산 송정해수욕장 등 서핑 명소에는 전신 슈트를 입은 채 패들보드를 들고나온 동호회원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바다에서 시원한 파도를 맞으며 즐거운 연휴를 보냈다.

(강영훈 권숙희 김상연 김형우 박성진 여운창 이재림 이제현 정경재 허광무 홍창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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