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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경도 진입도로 부담금 가결…우려와 기대 '교차'
시민단체 "시의회, 대의기관 역할 포기"…시의회 "주민 숙원, 차질없이 진행해야"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가 두 번이나 부결했던 경도 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선 부담금이 가결되자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다.
31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30일 열린 제21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경도 진입도로 분담금 71억7천800만원이 포함된 1조6천343억원 규모의 제3회 추가경정예산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표결에는 전체 의원 26명 가운데 20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13명, 반대 6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여수시의회는 지난달 제217회 임시회에서 미래에셋이 경도에 추진 중인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에 반대하며 경도 진입도로 분담금을 전액 삭감하는 등 2차례나 부결한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여수시의 분담금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는 시의회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여수시민단체연대회의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미 두 차례 예산안을 부결시킨 여수시의회가 미래에셋의 입장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진입도로 예산안을 통과시켜 준 것은 심의 결과를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라며 "시민 대의기관의 역할을 포기한 것으로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여수시도 두 차례나 부결시킨 사안이고 특별한 다른 조건의 변화도 없는데 똑같은 예산안을 상정하여 불통행정을 거듭하고 있다"며 "경도 진입도로 예산안 통과에 노력한 일부 정치인, 시의원 등은 향후 시민들의 엄정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의 우려와 달리, 경도 진입도로 부담금 통과에 대해 기대하는 논평도 나왔다.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은 보도자료를 내어 "경도 주민들의 숙원이기도 했던 연륙교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발사업의 주체인 미래에셋은 당초 취지대로 우리 시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여 결자해지의 자세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도 진입도로는 국가가 전체 사업비의 40%인 478억원을 부담하고, 전남도, 여수시, 경도 개발을 맡은 미래에셋이 각각 20%인 239억원씩 부담하기로 했다.
여수시의 분담금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경도 진입도로 건설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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