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소재·형식 자유로워…위험부담 있지만 날 것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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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노은 PD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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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TV 예능 '플레이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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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TV 예능 '플레이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플레이유' PD "유재석과 소통하는 '유님'들이 참여하는 예능"
카카오TV 쌍방향 예능…시청자들 실시간 채팅으로 함께 미션 수행
"뉴미디어 소재·형식 자유로워…위험부담 있지만 날 것의 재미"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바닥부터 봐요", "형 건너편까지 뛰자", "앞구르기 한번"….
예능 프로그램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유재석에게 시청자들이 한마디씩 조언을 하고, 유재석은 이에 맞춰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인다.
기존 TV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사로잡는 이 예능은 온라인 플랫폼 카카오TV 새 오리지널 콘텐츠 '플레이유'다.
'플레이유'는 출연자와 시청자의 쌍방향 소통을 내세운 신개념 예능으로 유재석이 미션 수행하는 과정을 라이브 방송에 담고, 실시간 채팅 내용을 즉각적으로 반영한다. 12일부터는 라이브 방송을 편집한 영상을 카카오TV에서 정규방송한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김노은 PD는 11일 화상 인터뷰에서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방송으로 시청자의 아이디어가 미션 성공과 실패에 영향을 미친다"며 "방송을 보면서 몰입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 방송에 앞서 세 차례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시청자들은 '유(you)님'들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유재석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유님들의 채팅 내용을 읽으며 수다도 떨고, 미션수행을 위한 갈림길에서는 유님들의 투표로 진행 방향을 정했다.
김 PD는 "시청자들에게 '나도 참여한다'는 큰 메리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쌍방향 소통 시스템을 고집했다"며 "생방송이다 보니 돌발 상황이 생기는데 (유재석이) 당황하지 않고 반응을 잘 살려줬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제작진으로서는 실시간 채팅이 긴장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리스크가 있는 만큼 '날맛'(날것의 재미)이 있다"고 말했다.
방송 전 채팅창에서 사용할 수 없는 욕설 등 금지어를 미리 설정해두지만, 악플이나 방송에 부적절한 내용도 간혹 올라온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채팅창 모니터링 전담 인력을 두고 바로바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김 PD는 TV가 아닌 온라인 플랫폼 콘텐츠의 장점을 묻자 "소재라든지 형식에 있어 자유롭다"며 "여러 도전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 뉴미디어의 매력"이라고 답했다.
이어 "분량 역시 제약이 없다"며 "방송국은 편성 시간이 있다 보니 여기에 맞춰야 했는데, 여기(카카오TV)서는 아이템에 따라 분량을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청자와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처음은 아니다. 스타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들고나와 1인 방송 대결을 펼치는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2015∼2017)도 방송 당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김 PD는 기존 프로그램과 '플레이유'의 차이점을 묻자 "(기존 시청자 소통 프로그램이) 출연자가 준비한 콘텐츠에 시청자가 리액션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이었다면, '플레이유'는 제작진이 마련한 맵(상황)에서 유재석과 시청자가 미션을 해결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능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시청자들이 채팅이나 (유재석 행동을 결정짓는) 투표 등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미션을 수행하는) 맵 안에 들어오는 회차도 생각하고 있다"며 참여 방법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김 PD는 유재석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프로그램 기획에 앞서 유재석을 먼저 섭외했고, 유재석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며 "2시간 동안 야외에서 미션을 수행하면서 오디오를 채워야 하는데, 이런 게 가능한 연예인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프로그램 취지를 듣고 단번에 "재밌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또 생방송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대본을 미리 보지 않겠다는 의견을 내서 촬영 장소와 시간, 그날의 주제 정도만 사전에 협의한다고 전했다.
김 PD는 "매 순간 '이래서 유재석, 유재석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한다"며 "현장에서 당황하는 순간을 풀어가는 모습이라든지 PPL(간접광고)을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이라든지 모든 상황을 예능적으로 살리는 역량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레이유'가 쌍방향 소통으로 새로운 시도를 한 것처럼 앞으로도 상상하지 못했던 신선한 콘텐츠가 뉴미디어에서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중성을 갖고 가기 위해 유재석과 시작했지만 조금 더 전문적인 분야에서도 쌍방향 소통이든 새로운 프로그램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플레이유' 역시 시즌1을 잘 마무리 하면 새로운 시도를 시즌2에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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