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미래에 대한 상상…'영화는 무엇이 될 것인가?'

K-DRAMA&FILM / 한미희 / 2021-06-29 14: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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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아이 엠 인디펜던트'와 함께 출간



영화의 미래에 대한 상상…'영화는 무엇이 될 것인가?'

전주국제영화제, '아이 엠 인디펜던트'와 함께 출간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의 미래를 상상하는 영화인, 비평가들의 생각과 영화 사조의 중요한 순간에 초석을 다진 작품을 만든 여성 감독을 소개하는 책 두 권을 나란히 펴냈다.

'영화는 무엇이 될 것인가?:영화의 미래를 상상하는 62인의 생각들'은 전 세계 영화인과 비평가 62인이 에세이나 편지, 일기, 시 등 다양한 형식으로 영화의 미래에 대한 생각들을 엮었다. 대부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점점 희미해지는 영화의 존재 이유를 되새기는 글들이다.

국내 필자로는 영화 기자 김혜리, 소설가 정지돈, 영화감독 김보라·전고운, 아티스트 임흥순 등 28명이, 해외 필자로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마리 로지에 감독 등 34명이 참여했다.

김보라 감독은 "영화는 우리를 다른 세계로 데려간다. 그 세계는 진실하고, 광활하고, 환대한다. 영화는 승자가 아니라 '패자'의 것이다. 축복받은 패배자. 난 언제나 그 세상이 좋았다. 이 세계는 어떤 장으로 우리를 맞이하든 지속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2020년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가 출간한 동명의 책을 전주국제영화제가 이어 쓰는 형식으로 편집했다.

프로파간다. 232쪽. 1만5천원.

'아이 엠 인디펜던트'는 영화 역사의 주류는 아니었으나 당대 금기시하던 주제를 드러내고 소수자에 대한 공감의 상상력을 불어넣었던 세계의 여성 감독 7인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다큐멘터리 감독 체칠리아 만지니(1927∼2021), 논쟁적인 시인이자 뉴이란 시네마의 선구자 마로흐자드(1934∼1967), 한국 실험영화의 개척자 한옥희(1948∼), 1970년대 미국 독립영화 대표작 '완다'의 바버라 로든(1932∼1980), 프랑스 누벨바그의 스타 배우이자 감독 안나 카리나(1940∼2019), '워터멜론 우먼'을 연출한 아프리카계 미국 레즈비언 감독 셰럴 두녜이(1966∼), 뉴아르헨티나시네마의 대표 감독 알베르티나 카리(1973∼) 등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스페셜 포커스:인디펜던트 우먼' 프로그램과 연계해 선보이는 책이다. 필자로 참여한 비평가 7명 모두 여성이며, 국영문 합본으로 제작됐다.

프로파간다. 348쪽. 1만7천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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