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유식이십론'·'조사첩' 등 고문헌 653점 구입

Heritage / 김예나 / 2023-12-28 14: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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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식이십론'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인명입정리론소초'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갑자년생원진사방목'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중앙도서관, '유식이십론'·'조사첩' 등 고문헌 653점 구입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은 불교 사상을 설명한 '유식이십론'(唯識二十論)을 비롯해 옛 문헌 194종 653점을 올해 구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유식이십론은 1243년에 새긴 고려대장경 재조본(再雕本)이다.

불교에서 마음의 본체인 '식'(識)을 떠나서는 어떠한 실재도 없음을 이르는 '유식' 사상을 다룬 책으로, 학술 연구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주요 문헌인 '인명입정리론소초(因明入正理論疏鈔)'는 고려시대 승려인 대각국사 의천(1055∼1101)이 정리한 교장총록에 수록된 불교 주석서다.

고려시대 주석서를 바탕으로 1460년에 간행한 책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자료로 알려졌다.

올해 구매 목록에는 문관의 선발과 인사고과 등에 대한 업무를 맡아보던 기구인 이조(吏曹)에서 신원을 조회한 뒤 종9품 관직인 '부정자'(副正字)에 임명됐음을 알리는 문서인 '조사첩'(朝謝帖)도 포함됐다.

이 밖에 갑자년인 1504년에 치른 생원시·진사시의 합격자 명단 각 100명을 수록한 책 '갑자년생원진사방목'(甲子年生員進士榜目) 등도 앞으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관리하게 된다.

올해 구입한 문헌은 등록 절차를 마친 뒤 누리집 등에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유일본이나 희귀한 자료 등 희소성이 있는 자료는 전문가 연구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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