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2일 오전 서울 도봉구 김수영문학관에서 열린 김수영기념사업회 창립 기자간담회에서 고 김수영 시인의 동생 김수환 씨가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희성 시인. 2021.11.12 |
김수영기념사업회 출범…"도봉동에 김수영마을 조성"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탄생 100주년을 맞은 김수영 시인(1921~1968)을 기리는 기념사업회가 12일 출범과 함께 '김수영 마을' 조성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수영기념사업회는 이날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김수영문학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인의 문학과 삶을 담은 공간을 마련하고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중이 김수영 문학을 더 가까이 접하고 향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문학관 인근의 김수영 시인 본가 터에 '김수영 마을'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인 가족들이 1987년까지 거주하던 도봉동 집은 매각 후 현재 식당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이곳을 다시 매입해 김수영을 기리는 공간으로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영 시인의 동생 김수환 씨는 "집터는 전체 약 2천500평이고 건평이 약 300평 규모"라며 "형(김수영 시인)이 분가 후에도 수시로 와서 머물며 시를 썼다"고 전했다.
홍기원 김수영문학관 운영위원장은 "김수영 시인이 시를 쓰던 작은 방 등 옛 구조가 그대로 남아있다"며 "김수영 정신을 살릴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김수영 마을' 조성까지는 재원 마련과 현재 소유주와의 협의 등 여러 관문을 거쳐야 한다.
기념사업회는 "개인이 하기 어려운 일이므로 법인 설립 후 국비나 시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청소년문학축제·추모제·문화제 개최, 간행물 발행, 문학캠프 운영, 다큐멘터리 제작 등이 사업 계획에 포함됐다.
김수영기념사업회는 간담회에 이어 열린 발기인대회에서 "한국인의 진정한 자유 정신과 인간 존엄을 한국 현대문학 전체에 뿌리내리는 데 주춧돌로 자리한 김수영 시인을 추모하며 학술 연구와 교육 활동, 대중문화 발전에 헌신하고자 한다"고 창립 취지를 전했다.
발기인대회에는 대표를 맡은 정희성 시인 등 문학계 인사들과 김수영 시인의 부인 김현경 씨 등 유족까지 약 20명이 참석했다.
정희성 시인은 "기념사업회 발족은 지나온 100년을 기념하기보다는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계획하자는 뜻"이라며 "김수영 문학은 너무도 젊고, 그 젊음은 앞으로 100년이 가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기인에는 고은·신경림·이건청·이시영 시인과 평론가 구중서·백낙청·염무웅·유종호·최원식, 소설가 황석영 등 63명이 이름을 올렸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가요소식] 세븐틴 에스쿱스X민규, 국내외 5개 도시 공연](https://korean-vibe.com/news/data/20251128/yna1065624915940185_56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