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원 PD "진정성이 차별점"…재정비 거쳐 내일부터 MBN서 다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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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N '국대는 국대다'의 배성재 [MB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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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N '국대는 국대다'의 전현무 [MB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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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N '국대는 국대다' 출연진 (왼쪽부터) 배성재, 홍현희, 전현무, 김민아, 김동현. [MB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국대는 국대다' 배성재 "전설들 경기 중계…꿈만 같아"
이효원 PD "진정성이 차별점"…재정비 거쳐 내일부터 MBN서 다시 방송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MBN '국대는 국대다'가 한 달여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다.
'국대는 국대다'는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23일 오후 9시 20분 방송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은퇴한 전설적인 스포츠 스타가 현역 국가대표와 대결을 펼치는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으로, 지난 2월 방송을 시작해 현정화, 이만기 등 각 종목의 '레전드'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페이스메이커이자 MC인 배성재는 "제가 어렸을 때 지켜봤던 전설적인 선수를 중계하는 게 꿈꾸는 것 같다. 스포츠 캐스터로서 이룰 건 다 이뤘다는 생각이 든다"고 중계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배성재와 함께 진행을 맡은 전현무는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며 "처음엔 레전드분들이 거의 패배할 줄 알았는데 현정화 감독님부터 이긴 경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눈물이 차오르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국대는 국대다'는 녹화하면서 울컥한 순간이 꽤 있었다"고 했다.
재정비 기간을 거친 '국대는 국대다'는 프로그램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종목을 선보임으로써 새로움을 꾀할 예정이다. 23일 방송에서는 '전설의 복서' 박종팔이 34년 만의 복귀전을 치른다.
연출을 맡은 이효원 PD는 "박종팔 선생님을 섭외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지난해 9월부터 섭외를 시작해 집까지 찾아가는 등 끈질긴 설득을 했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국대는 국대다'로 이달의 PD 상을 받기도 한 이 PD는 "이 프로그램만의 차별점은 진정성"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예능은 본인이 했던 종목을 하는 게 아닌 경우가 대부분인데 저희는 자신이 평생 해오던 종목에 재도전하는 거라 애착이 남달라요. 자기 종목에 누가 될까 봐 열심히 하시기 때문에 대충 찍어도 진정성이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동현은 현직 선수로서 남다른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레전드분들이 현역과 붙어서 숨찬 모습, 땀 흘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자극을 받는다"며 "저는 아직 현역 선수와 (경기를) 할 만한 몸이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하고 싶다. 최근 추성훈 형님 경기를 보고 피가 끓어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고 있다"고 복귀 의사를 밝혔다.
배성재, 전현무, 김동현, 홍현희, 김민아 등 다섯 명의 페이스메이커들은 프로그램에서 만나고 싶은 레전드 선수로 역도 장미란,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체조 양학선, 마라톤 황영조 등을 언급했다.
최근 임신 소식을 알린 홍현희는 "옛 국가대표 선수들과 삶을 얘기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며 "2세를 가졌는데도 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프로그램에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아는 "눈앞에서 전설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선수들의 숨소리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었던 게 가장 영광이었다. 그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했다"면서 "시청자분들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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