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불호텔서 '국내 최고령' 피아노 연주회

Contribution / 최은지 / 2022-03-18 13: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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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피아노 [인천시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대불호텔서 '국내 최고령' 피아노 연주회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피아노 연주회가 인천에서 열린다.

18일 인천 중구문화재단에 따르면 19일 인천시 중구 대불호텔 전시관 3층에서 '대불호텔 피아노의 방-아내에게 바친 선물'이라는 주제의 기획전과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연중 상설로 열리는 기획전은 개항 이후 근대 음악사와 전시관에 기증된 국내 최고령 피아노, 이를 소장하던 민주화 운동가에 관한 설명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기획전을 기념해 피아노 연주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작은 음악회와 토크 콘서트도 기획전 첫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매주 토요일 3차례 열린다.

중구 심포니 오케스트라 소속 피아니스트가 전시관 발코니에서 이 피아노로 월광 소나타를 연주한다.

이 피아노는 민주운동가였던 고(故) 이문영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가 아내에게 선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작고한 이후 이영근 한국사법교육원 이사장이 보관하다가 대불호텔 전시관에 기증했다.

미국 소머(Sohmer&Co)사가 제작한 이 피아노는 134년 전인 1887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앞서 문화재로 지정된 배재학당 내 그랜드 피아노보다 24년 먼저 제작된 것이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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