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과 색의 미학' 김운규 부산 초대전

Contribution / 이종민 / 2021-09-09 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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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부산 민락동 아리안 갤러리
▲ 김운규 '심안의 흐름'(Flow of mind's eye) 아사천에 아크릴릭, 혼합물감_60.6x60.6cm_2021 [아리안 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획과 색의 미학' 김운규 부산 초대전

10일부터 부산 민락동 아리안 갤러리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획(劃)과 색(色)을 주제로 평면 회화를 간결하게 표현한 김운규 작가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아리안 갤러리는 10일부터 내달 3일까지 '김운규 초대전 - Strokes and Colors'를 전시한다고 9일 밝혔다.

김운규는 부산 출생 작가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30회 개인전과 200회 이상 단체전 및 초대전을 열었다.

2019년 부산미술협회 오늘의 작가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무등미술대전 대상 등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1년에 제작한 신작들 위주로 '심안의 흐름'(Flow of mind's eye) 시리즈 40여 점을 선보인다.

'심안의 흐름'은 전통적인 수묵과 채색에서 받은 영감을 현대적인 예술적 감수성에 상응하는 형식의 평면 회화로 보여준다.

돌 알갱이를 넣은 물감을 붓이 아니라 나이프를 사용해서 거친 천에 그려진 화면은 얼핏 전형적인 모노크룸(단색화) 회화처럼 보인다.

작업 과정은 배색 후 하도와 상도 작업으로 나뉜다.

하도 작업은 화면의 지지체인 한지, 캔버스, 황마천, 멍석 등에 채색하는 과정이다.

상도 작업은 아크릴물감 기반에 석분, 모래와 규사, 석재 등을 배합한 혼합물감을 두껍게 펴 바른 후 물감이 마르기 전에 즉흥적인 획의 리듬을 나이프로 긁어서 표현한다.

여기서 상도인 입체적인 마티에르 속에 하도의 바탕색이 드러난다. 획 속에 획이 표현된다.

김운규는 색의 방법론을 차용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획을 미학의 맥락에서 자신의 고유한 조형 언어로 표명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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