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수' 이승철 "독설할만한 참가자 없어…노른자만 모였다"

▲ KBS 2TV 새 오디션 프로그램 '새가수'의 심사위원 이승철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KBS 2TV 새 오디션 프로그램 '새가수'의 심사위원 배철수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KBS 2TV 새 오디션 프로그램 '새가수'의 진행자 성시경(왼쪽)과 심사위원들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KBS 2TV 새 오디션 프로그램 '새가수'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새가수' 이승철 "독설할만한 참가자 없어…노른자만 모였다"

70∼90년대 명곡 재소환 오디션…KBS 2TV 오늘 밤 9시 30분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던 노래들이 지금의 감성을 담아 새롭게 태어난다.

KBS 2TV는 15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새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가 오늘 오후 9시 30분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새가수'는 배철수, 이승철, 김현철, 정재형, 거미, 솔라, 강승윤까지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가수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서면서 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온 '독설가' 이승철(55)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1차로 심사를 했는데 아직 독설할만한 참가자가 없었다. 노른자들만 모였기에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처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나선 배철수(68)는 "14년간 진행하던 '콘서트 7080'이 사라진 상태에서 당시의 음악들을 젊은 세대에게 전할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좋은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안 보면 여러분이 손해"라며 "멋진 노래들을 새롭게 해석한 멋진 시간 꼭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자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정재형(51)은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가 심사위원이라고 앉아있지만 다 소년이 되고 청년이 돼 추억을 함께할 수 있어서 오히려 행복하고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이자 '새가수' 심사위원의 막내를 맡은 강승윤(27)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서 참가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조언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자신을 심사했던 이승철과 같이 심사위원이 된 소감을 묻자 "제 멘토이시기도 한 승철 선배님과 같은 높이에서 참가자를 볼 수 있어 너무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승철은 "가정교육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강승윤이) 하는 걸 보니까 내가 저렇게 급소를 찔렀나 반성을 많이 하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거미(40)는 "아련함, 설렘, 편안함, 애달픔 등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여러분의 지친 마음에 물결 만들어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진행을 맡은 성시경(42)은 "스타 발굴도 중요하지만 이 방송을 통해 선배님들이 다시 방송하거나 공연을 하실 수 있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며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신 시청자분들도 좋은 음악으로 위로받으셨으면 한다. 좋은 음식을 차려놨으니 많이들 오셔서 드셔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송준영 PD는 "세대 간 단절로 정서적으로나 거리상으로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 요즘 70년대에서 90년대의 음악을 통해 그 시절을 향유했던 선배들과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며 "부모·자식 혹은 친구끼리 서로 교감할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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