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오늘도 깨지 못한 '6회 징크스'

More Sports / 김경윤 / 2021-05-25 12: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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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 전 5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다가 6회에 피홈런
2021시즌 전 경기 7회 전에 강판
▲ 강판당하는 김광현 [AP=연합뉴스]

김광현, 오늘도 깨지 못한 '6회 징크스'

화이트삭스 전 5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다가 6회에 피홈런

2021시즌 전 경기 7회 전에 강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잘 던졌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이번에도 '6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번번이 6회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화이트삭스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3볼넷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는 5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다가 6회에 무너졌다.

김광현은 2사 1루 위기에서 앤드루 본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고, 후속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판됐다.

이후 불펜의 부진으로 김광현의 승계 주자가 홈을 밟아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김광현은 올 시즌 유독 6회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한계 투구 수에 다가선 6회가 되면 무너졌다.

그는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치다가 6회에 홈런을 허용하고 교체됐다.

이달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서도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6회에 2루타 2개를 얻어맞고 첫 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광현의 올 시즌 6회 평균자책점은 18.00에 달했다.

25일 경기에서도 같은 패턴이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6회 2사 1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가 김광현에게 의중을 물었다.

한계 투구 수에 다가가면 흔들리는 김광현의 특징을 고려한 것이었다.

김광현의 의지는 강했다. 통역을 불러 마지막 타자를 책임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광현은 6회의 벽을 꼭 넘고자 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곧바로 홈런을 허용했다. 멘털이 흔들렸는지, 후속 타자에겐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하고 볼넷을 내줬다.

김광현은 MLB 데뷔 시즌인 지난해에도 6회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6회에만 총 3⅓이닝을 던져 피안타율 0.375,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6이닝 소화 여부는 선발 투수에게 중요하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를 선발 투수 성적의 기준으로 세우는 것처럼, 6이닝이 갖는 의미는 크다.

팀에서는 선발 투수가 6이닝 정도를 소화해야 불펜 소모를 줄일 수 있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다.

등판 경기마다 6회 이전에 내려간다면 소속 팀에서는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김광현에게 6이닝 소화는 꼭 풀어야 할 과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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