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제주서 에너지 많이 소비한 건물 1위

Travel / 전지혜 / 2022-04-18 11: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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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다소비 건물 12곳 명단 공개
▲ "드림타워, 제주 에너지 다소비 건물 1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이 18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앞에서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에너지 다소비 건물 현황을 공개하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과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2022.4.18 atoz@yna.co.kr

드림타워, 제주서 에너지 많이 소비한 건물 1위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다소비 건물 12곳 명단 공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드림타워가 지난해 제주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 건물로 나타났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18일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1년 기준 제주지역 에너지 다소비 건물 12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단체가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한 건물은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다.

드림타워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은 1만5천295toe(석유환산톤)로 집계됐다.

2020년 기준 1위였던 제주신화역사공원은 이번에는 2위를 차지했다. 신화역사공원의 2021년 에너지 사용량은 1만3천368toe로, 2020년(1만1천665toe)보다 14.6% 증가했다.

에너지 다소비 건물 12곳 중 공공시설로 분류되는 제주국제공항(3위·5천748toe), 제주대병원(4위·5천267toe), 제주대(5위·4천907toe)를 제외한 9곳은 숙박업소 등 관광 관련 시설로 파악됐다.

6∼12위는 호텔신라 제주(서귀포시), 롯데호텔 제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제주시),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서귀포시),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메종글래드 제주(제주시) 순이다.

에너지 다소비 건물은 2020년 11곳에서 2021년에는 드림타워가 추가돼 총 12곳으로 늘었고, 총 에너지 사용량도 2020년 4만8천147toe에서 2021년 6만7천80toe로 39.3%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가장 큰 원인은 드림타워"라며 "드림타워의 에너지 사용량은 지난해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 소비한 총 에너지의 22.8%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실제 도민이 주로 이용하는 제주대병원인 경우 에너지 사용량 변동이 거의 없었으나 호텔과 관광시설은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했다"며 관광산업이 에너지 소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주도 전체 건물 13만여 곳의 에너지 사용량 중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6.7%에서 2021년 23.1%로 늘어났다"며 "제주 인구는 소폭 줄어든 반면 전기 소비는 오히려 늘어났는데, 관광산업에서의 에너지 소비 증가 외에는 이를 설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 감독·규제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즉각 나서야 하며, 에너지 다소비 건물을 운영하는 업체는 즉각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자체 계획을 수립해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oe(석유환산톤)는 모든 에너지의 발열량을 석유의 발열량으로 환산한 가상의 단위다. 원유 1t의 발열량 1천만 칼로리를 1toe로 정의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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