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리드 린드그렌 20주기…그림책 '엄지 소년 닐스' 출간

General / 이은정 / 2022-05-23 11: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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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창비 제공]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20주기에 나온 그림책 '엄지 소년 닐스' 표지 [창비 제공]

▲ 그림책 '엄지 소년 닐스' 중 [창비 제공]

▲ 40년간 린드그렌 책에 그림을 그린 일론 비클란드 [창비 제공]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20주기…그림책 '엄지 소년 닐스' 출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동화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 20주기를 맞아 단편 동화 '엄지 소년 닐스'가 그림책으로 출간됐다.

'엄지 소년 닐스'는 스웨덴에서 1949년 출간된 린드그렌 동화집의 표제작으로 1956년 그림책으로 다시 출간된 후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이다.

출판사 창비는 린드그렌 20주기를 추모하며 66년간 세계에서 읽혀 온 고전을 한국 어린이 독자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편집으로 펴냈다. 40년 동안 린드그렌과 일하며 가장 많은 그림을 그린 화가 일론 비클란드의 초기 그림을 살리면서도 번역문과 긴 글을 읽기 쉽도록 입말로 풀어 편집했다.

'엄지 소년 닐스'는 온종일 혼자 지내는 주인공 베르틸이 상상의 친구를 만나 슬픔과 외로움을 견디는 힘을 키우는 이야기다. 베르틸은 어느 날 침대 아래서 엄지만큼 작은 소년 닐스를 발견한다. 닐스를 따라 주문을 외치자 베르틸의 몸도 닐스만큼 작아진다. 베르틸은 닐스와 함께 음식을 나눠 먹고 젤리 접시에 들어가 물장난을 치며 논다. 쥐구멍 속 닐스의 집에서 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둘은 소중한 친구가 된다.

린드그렌은 어린이의 생기발랄한 모습을 그리면서도 작고 힘없는 존재의 슬픔을 들여다보았다. 베르틸과 같은 처지의 유년 독자들이 상상을 통해 위안을 얻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1907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린드그렌은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사자왕 형제의 모험' 등을 펴냈다.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02년 스톡홀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나자 그해 스웨덴 정부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제정했다. 그림책 작가 백희나가 2020년 이 상을 받았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린 일론 비클란드는 에스토니아 출신으로 '엄지 소년 닐스'뿐 아니라 '사자왕 형제', '로냐', '카알손', '미오' 등 린드그렌의 대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인물의 성격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배경을 사실적으로 담는 그림체로 잘 알려져 있다.

창비. 48쪽. 1만3천 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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