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한중 3000년, 그 애증의 역사
다르게 함께 살기: 인간과 동물·죽음으로부터의 자유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한중 3000년, 그 애증의 역사 = 이태영 지음.
한국과 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다. 그만큼 애증의 역사도 오래도록 이어졌다.
냉전시대에 적대관계를 유지했던 양국은 한국전쟁 40여 년 만에 동반자가 되면서 교역량이 봇물 터지듯 증가했다. 2003년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 됐고, 양국을 상호 방문하는 관광객도 코로나19 이전에 500만~600만 명에 달했다. 한국의 화교 2만여 명은 고난의 역사를 뒤로한 채 어엿한 한국인으로 살고 있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수천 년 동안 관계를 맺어온 양국의 왕조 흥망과 문화사, 현대사 등 공존과 교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조선과 춘추전국 시대부터 지금의 한국과 중국에 이르기까지 3천 년의 역사를 시대별로 나눠 상세히 이야기한다.
저자는 "역사의 주체성은 단절과 고립이 아닌 공존과 교류에서 나온다"며 "한국과 중국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한·중 교류는 이제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 되었다"고 말한다. 양국의 역사를 좀 더 톺아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살림. 576쪽. 1만6천원.
▲ 다르게 함께 살기: 인간과 동물 = 이동신 지음.
출판사가 기획한 '사람이란 무엇인가'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이다. 교육, 생태, 종교, 전쟁, 인공지능 편에 이은 이번 책은 인간과 동물을 구별 짓고 위계화하는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과 동물이 소통하고 공존하는 길을 찾는다.
서울대 영문학 교수로 '인간-동물 연구 네트워크'를 함께 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소통, 관계, 환경, 세계관, 육식 등 다섯 가지 주제로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한다.
언어를 벗어나 인간과 동물이 정말 소통할 수 있는지,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등을 고민하고, 인간과 동물의 세계관에 이어 국내에서 여전히 첨예한 문제인 육식을 지적한다.
이다북스. 216쪽. 1만4천원.
▲ 죽음으로부터의 자유 = 메멘토 모리 독서모임 엮음.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의 라틴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다.
이 책을 엮은 '메멘토 모리 독서모임'은 60대부터 80대까지의 사람들이 지난 20년 동안 만나 책을 읽고 토론하고, 때로는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기도 했다. 책은 그동안 읽은 200여 권의 죽음 관련서 가운데 52권을 골라 엮은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한 가이드'다.
책은 '죽음 전을 살아내는 노년', '죽음 앞에 선 노년', '죽음이란', '죽음은 어떻게 찾아오는가: 죽음의 현장', '나의 죽음은 질서 있는 후퇴이고 싶다', '죽음 너머의 세계' 등 6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북에너지. 384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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