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역사유적지 42곳 정비…전남도 관리계획 마련

Heritage / 여운창 / 2022-03-23 11: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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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순사건 실무위 [전남도 제공]

여순사건 역사유적지 42곳 정비…전남도 관리계획 마련

(무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도는 여수·순천 10·19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역사적 진실을 바로 알리기 위해 관련 역사유적지 42곳에 대한 정비 기본계획을 마련한다고 23일 밝혔다.

여순사건이 발발한 지 74년이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역사의 아픈 흔적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채 잊히고 있어 현황을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이다.

전남도는 올해 2월부터 시군에 산재한 여순사건 역사유적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수·순천 등 6개 시군 42곳에서 관련 유적이 파악됐다.

민간인 집단 희생터 23곳과 격전지·주둔지와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한 묘지·위령탑·위령비 등이다.

조사한 역사유적에 대해 다음 달까지 명칭·위치·보존상태와 여순사건과의 관계 등 현장 확인을 거쳐 최종 현황을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종 작성 현황은 대내외 통계자료로 활용하고 추념식·전시회·견학 등 교육문화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또 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올해 국도비 3억4천만원을 들여 안내판 설치·주변 정비·시설물 보수 등 유적 정비사업도 추진한다.

연도별 국비 확보와 역사유적 종합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부 유적들이 소홀하게 관리되거나 관리 사각지대에 있어 아쉬웠다"며 "조사된 유적지의 정비 기본계획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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