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열린 연극제 폭염·코로나19에도 관객몰이

Contribution / 김용민 / 2021-08-05 11: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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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연극제 3천400여명 관람·김천국제가족연극제 첫날 매진
▲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 공연작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김천국제가족연극제 [김천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경북서 열린 연극제 폭염·코로나19에도 관객몰이

대한민국연극제 3천400여명 관람·김천국제가족연극제 첫날 매진

(안동=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폭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경북 3곳에서 열리는 연극제에 관객이 몰리고 있다.

5일 안동시와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개막해 오는 8일 폐막을 앞둔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 공연을 3천400여명이 관람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이 연극제는 2009년 구미에서 연 이후 12년 만에 경북에서 열렸다.

경북 북부지역이 연극 불모지인데다 코로나19 확산하는 가운데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통에 행사 관계자들 걱정이 컸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객 발길이 이어졌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16개 연극팀 등 전국에서 70여개 팀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대구시립극단 공연을 관람한 김모(27·회사원)씨는 "안동에서는 연극을 보기가 어려워 늘 아쉬웠는데 좋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작은 규모라도 자주 연극 무대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천에서는 지난 4일 제19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가 개막해 12일간 일정에 들어갔다.

개막일 오후 김천문화회관 무대에 오른 '장수상회' 공연은 준비한 좌석(150석)을 꽉 채워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경연대회, 부대행사를 취소하고 국내 최고 수준 13개 초청공연을 선보인다.

이순재·백일섭·손숙·박정수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는 '장수상회'와 개그맨 정태호가 출연하는 '그놈은 예뻤다', 배우 전무송과 가족 연기가 돋보이는 '상당한 가족' 등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중소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연극 무대여서 그런지 관객 호응이 큰 것 같다"면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 안전하게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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