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에 웃은' 김광현 "자신감 되찾고, 남은 시즌 최상의 모습"

More Sports / 하남직 / 2021-07-06 11: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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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트레이너 부른 건 부상 아닌, 스파이크가 마운드에 걸려 놀란 것"
▲ 화상 인터뷰하는 김광현 (서울=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왼손 선발 김광현이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시즌 3승째를 따낸 뒤,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화상 인터뷰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 역투하는 김광현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왼손 선발 김광현이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김광현은 이날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연승에 웃은' 김광현 "자신감 되찾고, 남은 시즌 최상의 모습"

"4회 트레이너 부른 건 부상 아닌, 스파이크가 마운드에 걸려 놀란 것"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모처럼 웃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의 미소는 개인 시즌 3승과 팀 승리로 이어졌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5패)째를 따냈다.

0의 행진이 이어지던 이날 경기,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7회초 2점을 뽑았다.

김광현은 2-0으로 앞선 7회말 투구를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향해 걸어왔다.

경기 뒤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7회초 공격에서 점수를 얻어 기분이 더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둔 김광현은 이후 10차례 등판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7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하고, 결승 2루타까지 치며 68일 만에 2승 도전에 성공한 김광현은 6일 올 시즌 최고 투구로 시즌 3승(5패)째를 챙겼다.

김광현은 올해 첫 연승에 성공했고, 2020년 빅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승리도 거뒀다.

김광현은 "올스타전(7월 14일)을 앞두고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지난해 좋은 성적(3승 평균자책점 1.62)을 거뒀고 '올해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시범경기 때 허리 부상을 당하고, 정규시즌 성적도 좋지 않아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2021년 메이저리그 최강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거둔 승리는 김광현에게 변곡점이 될 수 있다.

김광현은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고 최상의 모습을 보이겠다"며 "앞으로 조급해하지 않고, 경기를 즐기면서 남은 시즌을 치르고 싶다. 허리, 어깨, 팔꿈치 등 내 몸을 잘 살펴주는 트레이너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서부 원정에서 다소 부진했던 기억도 씻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시차가 2시간 나는) 샌프란시스코에 오기 전에, (세인트루이스와 1시간 시차인) 콜로라도를 들러서 그런지 오늘 컨디션이 괜찮았다"며 "시차에 따라 컨디션을 맞추는 것도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걱정스러운 장면은 있었다.

김광현은 4회말 다린 러프를 상대할 때 불편함을 느껴, 트레이너를 마운드로 불렀다.

김광현은 "스파이크가 마운드에 걸려서 넘어질 뻔했다. 불펜피칭할 때는 이런 일이 한두 번 있었는데 실전에서는 처음이었다"며 "부상은 아닌데 놀랐다. 트레이너를 불러서 시간도 얻고, 놀란 마음도 진정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몸도 마음도 상쾌하게, 샌프란시스코전을 마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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