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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원 시인 (서울=연합뉴스) 김수영 시인(1921∼1968) 탄생 100주년인 올해 '김수영문학상'은 시인 최재원에게 돌아갔다. 2021.11.10 [민음사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끝) |
김수영 탄생 100주년…올해 김수영문학상에 시인 최재원
물리학·미술 공부 이색 경력…수상작 '나랑하고 시픈게 뭐에여?' 외 59편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김수영 시인(1921∼1968) 탄생 100주년인 올해 '김수영문학상'은 시인 최재원에게 돌아갔다.
민음사는 제40회 김수영 문학상에 시인 최재원의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 외 59편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심사를 맡은 이수영 시인 겸 문학평론가는 "김수영 시인이 우리 현대 시에 제시한 포인트는 시의 언어는 '첨병'의 언어라는 것"이라며 "최재원 시인의 시는 내용과 형식에서 거침없고 자유로웠던 김수영의 첨단의 언어를 계승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허연 시인도 "교정되지 않은 채 자기식으로 쌓아 올린 독창적인 벽돌집을 보는 것 같았다"며 "때로는 능청스럽게,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수줍은 듯 상황을 미학적으로 환기시키는 능력이 탁월했다"고 평했다.
최재원 시인은 문인으로서는 이색적인 경력이 눈에 띈다.
1988년생으로 거제도와 창원, 횡성, 뉴욕, 서울에서 자랐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물리학과 시각예술을, 럿거스대 메이슨 그로스 예술학교에서 그림을 그렸다.
2018년 온라인 잡지인 'Hyperallergic'을 통해 미술 비평을 냈고, 이듬해 '사이펀'을 통해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제니 시인의 시 '거실의 모든 것' 외 4편을 영어로 번역하는 등 한영·영한 번역 및 감수도 해왔다.
수상소감도 이력만큼이나 독특했다.
그는 민음사를 통해 "언어가 꼭 말은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어떤 한 언어로 말을 해야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며 "나는 헤맴의 궤적을 통해서도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수상 시인에게는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되며 연내 수상 시집이 출간될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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