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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와 아가씨' 최종회 [방송 여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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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여러 논란 극복한 김사경 작가의 힘…'신사와 아가씨' 36% 종영
개연성 없는 전개·무리한 설정에도 인기…KBS 주말극 3년 만에 최고시청률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3년 만에 돌아온 김사경 작가의 힘은 대단했다.
김사경 작가가 집필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는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 등 진부한 설정의 반복에도 36%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에 방영된 '신사와 아가씨' 최종회는 36.8%를 기록했다.
전날 방송에서는 박단단(이세희 분)과 이영국(지현우)이 가족들의 축하 속에 결혼하는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박단단의 친모 애나킴(이일화)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단단의 부모인 박수철(이종원)과 차연실(오현경)에게 거액의 유산을 남겼고, 이영국은 박단단을 통해 계모 왕대란(차화연)과 화해하는 등 인물 간의 갈등도 모두 해소됐다.
'오자룡이 간다', '하나뿐인 내편' 등을 집필한 김사경 작가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사와 아가씨'는 20%대 시청률로 시작해 방송 10회 만에 30%대 시청률을 돌파했다.
작품이 전환점을 돌 때쯤부터는 30%대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자체 최고시청률 38.2%를 기록하며 40%대에 육박하는 성적을 냈다.
최고 시청률 49.4%를 기록했던 김사경 작가의 '하나뿐인 내편'(2018∼2019) 이후 KBS 주말드라마 최고 시청률이다. 2020 KBS 연기대상에서 주연 천호진이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15관왕을 차지한 인기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최고 시청률(37%)보다도 높다.
아내와 사별한 뒤 아이 세 명을 홀로 양육하는 남자와 입주 가정교사의 로맨스를 그린 '신사와 아가씨'는 14살의 나이 차가 나는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으로 방송 초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특유의 유쾌한 화법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인기를 얻으며 2회 연장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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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영국의 급작스러운 기억상실 등 개연성 없는 전개, 이영국과 결혼하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은 조사라, 박단단의 친모 애나킴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던 박수철의 모습 등 시대에 뒤떨어진 설정과 이야기에 대한 비판은 계속 제기됐다.
지현우의 연기에 대한 지적도 지속됐지만, 도리어 온라인에서 재밌는 영상으로 소비되며 작품의 화제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신사와 아가씨'의 최고 수혜자는 박단단 역의 배우 이세희라고 볼 수 있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신예 이세희는 첫 TV 드라마 주연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끌어가면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 라이징 스타가 됐다.
'신사와 아가씨'의 후속작은 드라마 '닥터스'·'청춘기록'을 집필한 하명희 작가의 '현재는 아름다워'로, 내달 2일부터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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