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해양누리공원 조성 1년 호평…"여수 바다 부럽지 않네" 반응
 |
| ▲ 3·15해양누리공원과 보도교, 마창대교 야경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지난 10월 2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카페에서 촬영한 사진. 해양누리공원 내 보도교와 멀리 마창대교의 밝은 조명이 도심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2022.12.14 |
 |
| ▲ 카페 분포 (창원=연합뉴스) 카카오 지도 애플리케이션 캡처. 사진 파란 곡선을 중심으로 대형 커피전문점이 분포하고 있다. |
 |
| ▲ 바다가 보이는 카페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지난 1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4층 규모 베이커리 카페에서 시민이 바다를 보며 음료를 마시고 있다. 2022.12.14 |
 |
| ▲ 마산 바다 뷰 카페 [촬영 김동민] |
탁 트인 마산만 '바다 뷰' 뜨면서 인기…대형 카페도 늘어
3·15해양누리공원 조성 1년 호평…"여수 바다 부럽지 않네" 반응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마산항 담장이 문턱을 낮추자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졌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일대 마산항 서항부두∼1부두∼중앙부두를 잇는 2.3㎞ 항만 시설이 '친수공간'인 공원으로 탈바꿈하면서 관광지로 입소문 나고 있다.
마산만을 낀 이곳은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마산항을 건립하던 시기(1938년∼1945년 사이)에 만든 항만시설이다.
'내 고향 남쪽 바다∼'로 시작하는 유명 가곡 '가고파'의 배경이기도 하다.
공원이 들어서기까지는 마산지방해양수산청 등이 국가 항만 관리 감독 기능을 수행했다.
따라서 그동안 마산시민에게 관광지로서 바다는 그림의 떡 같은 존재였다.
3·15해양누리공원(이하 공원)이라 불리는 친수공간은 '바다 뷰'와 체육·공연·산책 공간 등을 갖춘 시설로 지난해 조성됐다.
'항만'에서 '쉼터 및 관광지'로 공간 기능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공원에서 만난 60대 시민은 "공원 하나 들어서니 90년대 후반 이후 인구감소 등으로 침체한 마산지역 분위기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밤이 아름답고, 산책하기 좋은 바다 도시가 됐다"며 밝은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공원 내 산책로 중 하나인 보도교와 마산∼창원을 잇는 마창대교의 야간 조명은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도시의 밤을 밝히고 있다.
또 조성 중인 마산해양신도시 터와 돝섬 해양유원지도 마산만에 스며들어 볼거리를 더 한다.
상업시설도 눈에 띄게 들어서며 관광객 발길을 모으고 있다.
공원을 중앙에 두고 대한송유관공사 경남지사부터 제3 부두에 달하는 약 7㎞ 거리 곳곳에는 대형 카페가 다수 들어섰다.
이들 매장은 마산만을 따라 'C'자 모양으로 위치한다.
외관이 통유리로 채워져 마산만의 훤히 들어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소문이 난 장소라는 공통점이 있다.
제3 부두와 인접한 4층 규모의 한 베이커리 카페는 공원 조성 시기와 비슷한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이 카페 대표는 "부산, 거제, 여수 등을 둘러보다 '바다가 보이는 이 좋은 길에 카페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매장 오픈을 결심했다"며 "손님 다수가 바다 뷰에 대해 칭찬 일색"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주말에는 고객이 많아 승용차 60여 대나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꽉 찰 정도로 북적북적한다"고 자랑했다.
해당 베이커리 카페는 창원NC파크와 가까워 NC다이노스 선수들이 방문하는 것으로도 유명세다.
포토존인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이 자주 보였다.
이 카페에서 5.3㎞ 떨어진 다른 카페 역시 바다 뷰와 함께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 카페 관계자는 "한 방송사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인지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며 "공원이 들어서면서 고객이 증가한 것도 맞다"고 설명했다.
공원과 가까운 곳에 있는 또 다른 카페에서 만난 60∼70대 일행 3명은 "보도교에 조명이 켜지면 정말 여수 못지않게 예쁘다. 꼭 보세요"라며 자랑을 늘어놨다.
창원시 관계자는 "방문자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아 정확한 방문객 수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대에서 전국 트라이애슬론대회 등 다양한 대회도 개최하며, 민원인으로부터 호응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랜드마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원이 위치한 마산합포구가 지역구인 최형두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사진을 게시하며 '마산은 대한민국 지중해 도시(라 바다가 아름답다)'라고 여러 차례 자랑한 바 있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