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비엔날레 참여작가 3명 덴마크서 연계 전시

Contribution / 이종민 / 2020-12-09 10: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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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비엔날레로부터' 전시 소개 [부산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 장민승 '보이스리스-검은 나무여, 마른 들판' [부산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비엔날레 참여작가 3명 덴마크서 연계 전시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비엔날레 작품이 덴마크에서 소개된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2020 부산비엔날레 참여작가 3명의 작품이 덴마크 오르푸스로 옮겨져 연계 전시된다고 9일 밝혔다.

'전시 세 편: 캐리 영, 킴 고든, 장민승 - 부산비엔날레로부터'란 이름으로 열리는 전시는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Kunsthal Aarhus)에서 내년 봄까지 4개월간 열린다.

부산비엔날레에서 'The Vision Machine'을 선보인 시각예술가 캐리 영이 전시 시작을 알렸다.

현재 영국에 거주 중인 작가는 리서치 기반 작업을 바탕으로 육체와 언어, 수사학, 권력 시스템 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시각예술가다.

이어 시각예술가이자 음악가인 킴 고든 작품이 전시된다.

그는 소설가 이상우의 '배와 버스가 지나가고'를 바탕으로 창작한 '2020년 7월 24일'을 부산비엔날레에서 선보였다.

이 작품은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전시했던 방식대로 내년 1월 8일부터 2월 7일까지 전시된다.

내년 2월 9일부터 3월 14일까지 전시 피날레를 장식하는 작품은 장민승의 영상작품 '보이스리스-검은 나무여, 마른 들판'이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사람들을 위로하고자 만든 작품이다.

역사적 비극을 상징하는 어둠 속 막막한 바다 풍경, 배우의 수화, 몸짓 등으로 표현된 이 작품은 일종의 헌화와도 같은 행위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벌어진 사건들과 그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의 슬픔을 공유하고 애도하고자 했다"고 제작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이들 3명의 작품 전시 외 부산비엔날레 기간 원도심 40계단 인근에 도시 산책을 주제로 대형 벽화를 그려 주목을 받은 부산의 젊은 회화작가 허찬미도 캔버스를 세계로 확장한다.

허씨는 한국 작가를 꾸준히 덴마크에 소개해온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야콥 파브리시우스의 제안으로 덴마크 예술재단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선정돼 내년부터 덴마크에서 창작활동을 펼친다.

2020 부산비엔날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11월 8일 막을 내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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